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7편 술이(述而)의 서른다섯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奢則不孫하고 儉則固이나 與其不孫也가 寧固니라”(사즉불손 검즉고 여기불손야 영고): “사치스럽게 살면 불손하기 쉽고 검소하다 보면 고루해지지만, 불손한 것 보다 차라리 고루한 것이 낫느니라.” - 이 글은 일부 개념 없는 부자들의 사치와 불손은 당연히 나쁘지만, 나눔도 없이 궁색하게 사는 것 또한 좋지 않다는 말씀인데요. 안하무인(眼下無人)격 갑질로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부자 보다는, 남들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 구두쇠가 낫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산 중 그 어떤 나무들 보다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만, 불손함 없이 다소곳이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