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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48 - 제6편 옹야(雍也) 21 - 미선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1. 11. 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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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6편 옹야(雍也)의 스물한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知者는 樂水하며 仁者는 樂山하고, 知者는 動하며 仁者는 靜하고, 知者는 樂하며 仁者는 壽하니라”(지자 요수 인자 요산 지자 동 인자 정 지자 낙 인자 수): “지자(知者)는 물을 좋아하며 인자(仁者)는 산을 좋아하고, 지자(知者)는 동적이며 인자(仁者)는 정적이고, 지자(知者)는 즐겁게 살며 인자(仁者)는 장수하느니라.”

- 이 글에서 지자(知者) 보다도 한 수 위라 할 수 있는 인자(仁者)가 동경하는 삶은 속세(俗)를 떠나 천하절경 산 중에서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고 유유자적 자연과 하나 되는 신선(仙)과도 같은 삶이 아닐까 생각 되었는데요.

때문에 꽃대장 머리에 떠오른 나무는 신선나무 느낌의 '미선나무'였고요.

나옹선사의 유명한 시 한 편도 함께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미선나무 꽃

 

'미선나무'라는 이름은 이 열매의 모양이 미선(尾扇)이라는 둥근부채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열매를 보시면 다들 "아하~ 그 부채" 하실듯 한데요.^^

 

미선나무의 부채 닮은 열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개나리와 같은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특산종 '미선나무'는요.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의 유일한 종으로 개나리와 같은 친척들은 있으나 한집안 식구가 없는 외로운 나무란 말씀인데요.^^

개나리보다 1주일 정도 이른 시기에 흰색의 향 좋은 꽃을 피우는 미선나무는 꽃만 보면 개나리를 많이도 닮아, 흰색개나리 정도로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요.

 

https://mjmhpark.tistory.com/333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18 - 제2편 위정(爲政) 15 - 개나리

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2편 위정(爲政)의 열다섯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學而不思則罔이요 思而不學則殆니라”(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우기

mjmhpark.tistory.com



꽃이 진후 맺는 열매는 개나리와는 완존 딴판, 둥글납작한 날개가 있는 열매 끝이 오목하게 패여 있어 부채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암튼 이렇게 예쁜 미선나무가 우리나무라는 것이 자랑스럽지만요. 예쁘고 잘난 것들은 한 성격 하는 법. 다른 나무들이 살기 싫어하는 돌 많은 산기슭에 자리를 잡고 사는데요. 이는 다른 나무들과의 쓸잘데기 없는 햇빛 경쟁을 피하며 살겠다는 미선이의 까칠한 성격 때문이고요.^^

때문에 미선나무 자생지는 우리나라에서도 드물며, 자생지가 발견되면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1919년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이 충북 진천군에서 미선나무를 처음으로 발견하여 학계에 보고하면서 알려진 진천군의 미선나무 자생지는 1933년 천연기념물 제도가 시행되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1962년 재정비하면서 천연기념물 14호로 지정되었으나, 사람들에 의한 무분별한 채취 및 관리 소홀로 모두 멸종.ㅠㅠ 결국은 1969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는 아쉬움을 남겼고요.

현재는 충북 괴산군에 3곳, 영동군에 1곳 그리고 전북 부안군에 1곳 총 5곳의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모쪼록 우리 아이들도 미선나무가 우리나라 나무임을 자랑 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해야겠습니다.

 

 

미선나무의 꽃말은 아름다운 미선나무의 꽃과 향기에 취할 때 느껴지는 마음일까?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미선나무’의 꽃 사진이며, 아래 컷은 ‘미선나무’의 잎과 열매 사진입니다.




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는 한국 원산의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의 키 1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타원상 달걀형 잎은 2줄로 달리고 길이가 3~8cm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3~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연자주색 또는 흰색의 꽃은 총상꽃차례로 모여 피며 꽃받침과 꽃부리는 4개로 갈라져 있고, 9월경에 지름 25mm 정도의 원판형 시과 열매는 갈색으로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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