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편 학이(學而)의 두 번째 문장 중 일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有子曰 “君子務本이니 本立而道生이니라”(군자무본 본립이도생):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서면 도(道)가 생겨나느니라.” - 이 글은 공자님을 닮았다는 제자 유자(有子)의 말씀으로, ‘인(仁)의 근본이 확립되면 따라야 할 올바른 도리가 생겨난다.’ 하겠는데요. 근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꽃대장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한자 근본 본(本)자가 뜻하고 있는 나무의 뿌리였으며, 세종대왕의 지시로 쓰여진 최초의 한글 서사시인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중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려 꽃 좋고 열매가 많나니)'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