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자작나무과 집안의 나무 소개 네 번째 순서로 '오리나무' 가족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오리나무’의 꽃은 이른 봄에 암수한그루로 피며, 가지 끝 쪽에 서있는 긴 달걀형의 작은 암꽃차례들 아래로 꼬리처럼 늘어져 피는 수꽃차례들이 귀엽고요. 가을에 맺는 작은 솔방울 모양의 구과 열매가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까지도 달려 있어서, 누구나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나무인데요. 때문에 나무타령에 등장하는 ‘십리 절반 오리나무’라는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잘 보이고 오래가는 이정표를 세우기 힘들었던 옛날에는 이 나무를 오리(五里) 2km마다 심어서 거리를 표시하였다 함에, ‘오리나무’란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요. 혹자는 습지나 개울가에 흔하게 자생하고 있는 이 나무의 물을 좋아하는 특성을 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