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참나무 가족 소개 네 번째 순서로 겨울에도 푸른잎을 달고서 겨울을 나는 상록성 참나무인 '가시나무' 가족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가시도 없는데 어찌 '가시나무'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일까? 하는 의문에는 여러가지 답이 있지만, 그 중에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것은요.
옛날옛날 고려와 조선시대에 임금님이 행차 하실 때 맨 앞에 깃발을 단 깃대를 가서봉(哥舒棒)이라 하였고, 흔히 가시나무로 이 가서봉을 만들어 썼음에 가서목(哥舒木)이라 부르다가, 가서나무를 거쳐 가시나무가 되었다는 것이고요.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는 아직도 도토리를 '가시'라 하며, 상록도토리나무를 '가시낭'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때문일까? 배고픔을 가시게 해주는 고마운 나무라 가시나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또한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가시나무를 가시(カシ)라고 부르고 있음에, 우나라의 이름이 일본으로 전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요.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가시나무 종류에는 가시나무, 참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등이 있는데요.
상록성이라는 특성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은 남쪽지방이나 제주도에서 만날 수가 있겠고요.
가시나무의 영어이름은 Chinese evergreen oak, 붉가시나무의 영어이름은 Japanese evergreen oak였지만요.
Korean evergreen oak가 없는 아쉬움 때문일까?^^ 요즘 국생종 영어이름은 가시나무가 Bamboo-leaf oak, 붉가시나무는 Red-wood evergreen oak이고요.
기억 나실까나요? 국생종 영어이름 Korean oak는 떡갈나무(Quercus dentata)입니다.^^
또한 가시나무 역시나 참나무과 참나무속의 한가족답게 도토리가 달리는데요.
중부지방의 낙엽지는 참나무들처럼 올 봄에 핀 암꽃이 그해나 이듬해 가을에 도토리로 성숙하고요.
도토리의 뚜껑 깍정이는 낙엽성 참나무들과 달리, 여러개의 링이 있으며, 가시나무 집안 나무들의 잎은 대부분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앞면은 광택이 있는 녹색으로 비슷비슷 하지만요.^^
1년내내 볼 수 있는 잎의 특징과 영어이름을 알아보면요.
가시나무(Quercus myrsinaefolia)는 제주도와 진도에서 자생하며, 긴 타원상 피침형 잎은 길이 7~12cm 상반부 또는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측맥은 통상 12쌍 잎 뒷면은 흰회색으로 털이 없으며, 영어이름은 끝이 길게 뾰족한 피침형 잎의 특징을 반영한 Bamboo-leaf oak입니다.
참가시나무(Quercus salicina)는 제주도와 울릉도 및 남쪽 섬에 자생하며, 잎은 가시나무 비슷한 피침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으로 길이 10~14cm 잎자루 1cm 상반부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지만 측맥은 9~12쌍 잎 뒷면은 처음부터 털이 있고 백분으로 덮여있어 흰색을 띠며, 영어이름은 피침형 잎의 특징을 반영한 Willow-leaf evergreen oak입니다.
붉가시나무(Quercus acuta)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자생하며, 긴 타원형 또는 긴 달걀형 잎은 길이 7~13cm 잎자루 1~3cm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거의 없고 측맥은 9~13쌍 잎 표면은 광택나는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황록색이고 어릴 때는 갈색 면모로 덮여 있으나 없어지며, 영어이름은 목재와 새로 나는 잎이 붉어서 Red-wood evergreen oak입니다.
종가시나무(Quercus glauca)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며, 넓은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 타원형 잎은 길이 7~12cm 잎자루 1~2.5cm 상반부에 안으로 휜 톱니가 있고 잎 표면은 광택나며 뒷면은 회백색으로 복모가 있으나 거의 없어지고, 영어이름은 종 같이 생긴 도토리 열매 깍정이 특징을 반영한 Ring-cup oak입니다.
개가시나무(Quercus gilva)는 제주도와 전라남도 고흥군에 드물게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2급 식물이며, 거꿀피침형 잎은 길이 5~12cm 잎자루 1cm 상반부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측맥은 10~14쌍 잎 뒷면에 황갈색털이 밀생 황갈색을 띠고, 영어이름은 잎 뒷면과 어린 가지가 황갈색 털로 덮여있어서 나무껍질이 붉은 빛이라는 Red-bark oak가 된듯 합니다.
끝으로 참나무과 집안이 아니지만 이름만 가시나무인 '홍가시나무'와 '호랑가시나무'도 함께 소개해 드리면요.
새로 나는 잎과 단풍의 붉은 빛이 아름다워서 조경수로 즐겨 심는 홍가시나무(Photinia glabra)는 잎 모양이 가시나무를 닮아 이름만 가시나무이지만요.
참나무과가 아닌 장미과 집안이며, 중국과 일본이 고향이고요.^^
https://mjmhpark.tistory.com/m/788
나무에는 가시가 없지만 잎에 가시가 있는 감탕나무과 집안의 호랑가시나무(Ilex cornuta)도 있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860
'가시나무'들도 참나무과 집안답게 꽃말은 '번영'이라고 합니다.
가시나무(Quercus myrsinaefolia)는 한국의 제주도와 진도, 중국, 일본 원산의 참나무과 참나무속 키 15m 정도의 상록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긴 타원상 피침형 잎은 길이 7~12cm 상반부 또는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측맥은 11~15쌍(통상 12쌍) 잎 뒷면은 흰회색으로 털이 없으며, 4~5월에 암수한그루로 암꽃차례는 새가지 윗부분에 곧추 서며 수꽃차례는 전년도 가지에 아래로 늘어지고, 10월경에 성숙하는 달걀상 타원형 견과 열매는 뚜껑 모양 각두(깍정이)로 1/3정도 싸여 있고 깍정이에는 6~7개 둥근 층이 있답니다.
붉가시나무(Quercus acuta)는 한국의 제주도와 남부지방, 중국, 대만, 일본 원산의 참나무과 참나무속 키 20m 정도의 상록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긴 타원형 또는 긴 달걀형 잎은 길이 7~13cm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거의없이 밋밋하고 측맥은 9~13쌍 잎 표면은 광택나는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황록색이고 어릴 때는 갈색 면모로 덮여 있으나 없어지고, 5월경에 암수한그루로 암꽃차례는 새가지 윗부분에 곧추 서며 수꽃차례는 새가지 기부에 아래로 늘어지고, 이듬해 10월경에 성숙하는 타원형 견과 열매는 뚜껑 모양 각두(깍정이)로 1/3정도 싸여 있고 깍정이에는 5~6개의 둥근 층이 있답니다.
구실잣밤나무(Castanopsis sieboldii)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해안지대에 자생하며, 참나무과 같은 집안으로 구슬 같은 모양의 잣맛 나는 밤이 달리는 나무 구슬+잣+밤나무란 이름을 얻었고요.
잎은 피침형, 거꿀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물결모양의 잔톱니가 있고 표면은 광택나는 녹색이며 뒷면은 인모로 덮여 있어 대개 연한 갈색이지만 흰빛이 도는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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