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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122 : 예덕나무 사람주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4. 1. 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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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참나무 만큼이나 착하고 반듯한 느낌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대극과 집안의 '예덕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예덕나무는 꽃말까지도 '예절'과 '덕성'이라고 하지만요. 사실 예덕나무라는 이름은 예(禮)와 덕(德)과는 거리가 있다싶은 야시꾸리한 야동에서 유래.^^

햇빛 잘 드는 들판을 좋아라 하며 잎이 오동잎을 닮아서 야오동(野梧桐) 또는 야동(野桐)나무라 불리다가, 예통나무와 예닥나무를 거쳐서 예덕나무가 되었다 하고요.

예덕나무는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지방에 사는 분들은 다소 생소한 나무지만요.

우리나라 충청 이남지방의 남쪽 바닷가나 제주도 등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무이며, 새로 돋는 어린잎의 붉은빛이 너무 곱고 예뻐서 적아백(赤芽柏)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답니다.

 


또한 대극과 답지않게 예덕나무의 어린 순은 데쳐서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나무껍질은 느릅나무 껍질처럼 위를 튼튼히 하고 소화를 돕는 효능이 좋아서 위궤양과 위염 등의 치료에 쓰이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항암 효과가 좋다고 알려지면서 여러 방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나무 중 하나이고요.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떡갈나무 잎이나 망개(청미래덩굴)잎처럼 예덕나무 잎에 밥이나 떡을 싸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잎의 향을 즐기고자 하는 것에 더하여서 밥과 떡을 보다 오랜 기간 보관코자 했던 지혜도 숨어 있다 하겠습니다.

 

좌: 암수떤그루인 ‘예덕나무’의 수꽃 핀 수나무, 우: 열매가 성숙해 가는 암나무

 
 

그리고 예덕나무(Mallotus japonicus)처럼 일본 원산이라는 살짝 기분나쁜 학명(종소명)을 가지고 있으며, 예덕나무와 같은 대극과 집안에 속해 있는 사람주나무(Neoshirakia japonica)는요.


뿌리쪽에서 줄기가 여럿으로 갈라지기도 하며, 특히나 회백색의 매끈한 수피를 가지고 있어, 산행 중 이 나무를 만나면 모두들 이름을 궁금해 하는 나무인데요.


대극과 답게 가지를 자르면 흰색의 유액이 나오며, 감나무 비슷한 잎은 붉은 빛깔로 곱게 단풍이 들고요.


사람주나무의 중국이름은 '흰오구나무' 백목오구(白木烏桕)이며, 일본이름도 백목(白木)이라 하는데요.

사람주나무의 예전 학명이 Sapium japonicum이었으니, 오구나무(Sapium sebiferum)와 닮은 것은 맞다 하겠고요.

오구나무


나무 수피가 하얗고 백색 가루로 덮여있는 듯 보임에 백목(白木)이란 이름을 얻었다 생각되지만요.

사실은 수피보다 목재가 흰색이라 그리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이름인 사람주나무는 어찌 붙여진 이름일까요?

나무 줄기가 사람 피부처럼 하얗고 근육이 있는 것 같고, 단풍든 잎이 붉어서 사람주나무로 불리기 돠었다 하지만요. 살짝 거시기, 근육맨 서어나무가 웃을 듯 하고요.^^

삭과 열매는 대극과답게 공 3개를 합쳐놓은 듯 둥글동글 귀여운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예덕나무'의 꽃말은 이름과 딱이다 싶은 '예절'과 '덕성'이라 하고요.

'사람나무'의 꽃말은 '겸손'이라고 합니다.

 

예덕나무(Mallotus japonicus)는 우리나라 충청이남지방과 일본 원산의 대극과 예덕나무속 키 10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어긋나는 잎자루가 긴 거꿀달걀형의 잎은 길이가 10~20cm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3개로 약간 갈라져 있으며, 6~7월에 가지 끝의 길이 8~20cm의 원뿔꽃차례에 암수딴그루로 연노랑색 자잘한 꽃들이 모여 피고, 9~10월에 갈색으로 성숙하는 삭과 열매 안에는 암갈색의 윤기나는 종자가 들어 있답니다.


사람주나무(Neoshirakia japonica)는 한국, 일본 원산의 대극과 사람주나무속 키 6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어긋나는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형의 잎은 길이가 7~15cm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5~6월에 암수한그루로 가지 끝 길이 10cm 수상의 총상꽃차례에 수꽃은 윗부분에 많이 달리고 3개의 술잔모양 꽃받침조각과 2~3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밑부분에 몇 개씩 달리고 4개의 꽃받침조각과 3개의 암술대가 있으며, 8~10월에 성숙하는 삭과 열매는 3개로 갈라지고 종자가 3개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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