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작살나무, 층꽃나무, 순비기나무와 한 집안인 마편초과의 '누리장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누리장나무'는 우리나라 전국의 야트막한 산이나 계곡, 바닷가 등에 폭넓게 자생하고 있음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피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가 있는데요.
잎과 줄기 등에서 누린내가 심하게 나기 때문에 '누린내나무'라 부르다가 '누리장나무'가 되었음에, 특이한 냄새만 기억 하셔도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는 않겠고요.
때문에 '개나무'나 '개똥나무'라는 기분나쁜 이름도 가지고 있으며, 한의학 약초명 또한 냄새가 나는 오동나무란 뜻의 취오동(臭梧桐)으로, 오동나무처럼 잎이 큼지막한 특징도 가지고 있답니다.
또한, 누리장나무는 7~8월 뜨거운 여름철에 피는 특이하다 싶은 모양의 꽃도 화려하고 이쁘지만요.
겨울철에 흰눈 맞은 청보랏빛 열매의 아름다움이 더욱 압권인 나무인데요.
올가을, 꽃잎처럼 보이는 붉은 꽃받침 가운데 보석처럼 빛나는 열매를 맺은 나무를 만나신다면, 누리장나무야 안녕~♡♡ 눈맞춤 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누리장나무'처럼 누린내가 나는 마편초과 같은 집안의 여러해살이풀인 누린내풀(Caryopteris divaricata)도 하나 더 소개해 드리면요.
'누린내풀'이라는 이름처럼 누린내가 좀 나지만, 동글동글 꽃봉오리와 낚시하듯 꽃잎 밖으로 내민 암술과 수술이 너무나도 귀여운 우리땅의 야생화랍니다.
'누리장나무'의 꽃말은 꾸리한 냄새가 주는 느낌과는 달리 '깨끗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누리장나무(Clerodendrum trichotomum)는 한국, 중국, 필리핀, 일본 원산의 마편초과 누리장나무속 키 2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길이 8~20cm 정도의 넓은 달걀형 잎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가끔 큰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있고, 7~8월경에 새가지 끝의 취산꽃차례로 모여피는 지름 3cm 정도의 흰색 꽃은 꽃부리가 5개로 갈라지며 암술과 수술이 밖으로 길게 나오고 꽃받침은 붉은 빛이 돌며, 9~10월경 성숙하는 지름 6~8mm 정도의 핵과 열매는 푸른 보라색으로 붉은 꽃받침에 싸여 있다가 밖으로 나출되어 겨우내 달려 있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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