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종 꽃이야기 66 : 클레로덴드룸, 덴드론, 덴드롱, 누리장나무, 누린내풀, 나비수국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버베나'와 '란타나'에 이어 마편초과 같은 가족인 '클레로덴드룸'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아이의 학명은 클레로덴드룸 톰소니에(Clerodendrum thomsoniae)이지만요. 이름이 조금 길고 어렵기 때문에 보통은 '클레로덴드룸'이라 부르거나, 좀 더 팍 줄여서 '덴드론'이나 '덴드롱'으로 불러주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누린내 나는 누리장나무(Clerodendrum trichotomum)와는 속명도 같은 한 집안 되시겠고요.
학명(속명) Clerodendrum은 그리스어로 '기회'와 '행운'을 뜻하는 cleros와 '나무'를 뜻하는 dendron의 합성어임에, 그냥 기분 좋게 '행운의 나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또한 이 아이는 특이한 꽃 모양 때문에, Bleeding Heart Vine '피 흘리는 심장 덩굴'이라는 다소 살벌한 영어이름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심장모양의 흰 꽃받침을 뚫고 나온 붉은 꽃이, 피를 흘리고 있는 심장을 연상케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요.
꽃 나무 좀 아시는 분들이라면 Bleeding Heart Flower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금낭화'의 영어이름임을 아실 텐데요.
금낭화의 꽃 모양이 드라마 도깨비에 나오는 공유의 심장처럼, 붉은 심장에 흰색 칼이 꽂혀, 금방이라도 피를 토해 낼 듯한 모습을 하고 있음에 붙여진 이름이고요.
나중에 금낭화를 소개해 드릴 때, 보다 자세히 살펴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왼쪽 컷은 누리장나무처럼 영~ 아니다 싶은 냄새가 나는 누린내풀(Tripora divaricata)로, 동글동글 꽃봉오리와 낚시하듯 꽃잎 밖으로 내민 암술과 수술이 너무나도 귀여운 우리의 야생화이고요. 오른쪽 컷은 누린내풀을 닮은 열대 상록성 떨기나무인 나비수국(Rotheca myricoides) 사진입니다.
'클레로덴드룸'의 꽃말은 '행운의 나무'답게 '행운'이라고 합니다.
위 왼쪽 컷은 흰색 꽃받침의 클레로덴드룸 톰소니에(Clerodendrum thomsoniae)이며, 위 오른쪽 컷은 분홍빛 꽃받침의 클레로덴드룸 스페키오숨(Clerodendrum x speciosum)이고요.
아래 컷은 우리나라 자생의 누리장나무(Clerodendrum trichotomum) 꽃 사진입니다.
클레로덴드룸(Clerodendrum thomsoniae)은 열대아프리카 원산의 마편초과 누리장나무속에 속하는 길이 1~2m 정도의 덩굴성 상록초화로, 줄기에 마주나는 달걀형 진녹색 잎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며, 4~10월경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올라 온 꽃대에 모여 피는 꽃은 하얀색 오각 꽈리모양의 꽃받침을 뚫고 붉은색 꽃부리가 나오며, 5개로 갈라져 피는 붉은색 꽃잎 밖으로는 암술 1개와 수술 4개가 길게 나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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