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콩콩.. 새롭게 맞이하는 2023년의 봄날에 꽃대장이 다시 시작하는 아침꽃인사는요.
우리 주변의 공원이나 가로수 등으로 자주 만날 수 있는 친숙한 나무들의 이야기를 준비해 봤는데요.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외에도 우리 나무 100가지 정도는 이름 불러 줄 수 있도록, 차근차근 하루 한 나무씩 공부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우리 나무 이야기] 영광의 첫 순서로, 어떤 나무들보다도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부지런한 나무 '산수유'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산수유(山茱萸)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작은키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약재를 얻기 위해 심어 길렀지만요. 요즘에는 이른 봄 노랗게 피는 화사한 꽃이 아름다워, 조경수로도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산수유는 약 1,000년 전 공자님의 고향인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사는 처녀가 지리산 아래 구례로 시집 올 때 처음 가져와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고요.
실제로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 시목이 있는 구례군이 지리산 서쪽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산동면(山東面)이 된 이유는 산동성(山東省)에서 그 지명이 유래 된 것이라 하지만요.
중국에서 들여 온 나무라고 생각했던 산수유가 1970년 광릉 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도 중국과 함께 산수유의 원산지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고요.
하지만 오랜 기간 민가 주변에 심어 기르다 보니 산 중에서 산수유를 만날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때문에 이른 봄 산에서 산수유 비슷한 꽃을 보셨다면 아마도 99% 생강나무라 생각 하시면 틀림없을 듯 합니다.
산수유는 나무껍질 수피가 지저분하게 벗겨지는 특징이 있고요.
지난해 맺은 붉은 열매가 꽃 필 때 까지도 달려 있는 경우가 많아 꽃 피기 전에도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진 않은데요.
산수유 열매를 날로 먹지 말고 말려서 씨를 제거한 후에 약으로 쓰거나 차로 마셔야 하는 이유는요.
씨에 독성이 있어서가 아니고, 과육과 씨의 약성이 반대인지라 양기를 높여주는 과육의 효능을 살려주기 위함이라 하고요.
산수유 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올망졸망 너무나도 귀여운데요.
가지에 한 쌍씩 마주나는 꽃뭉치는 산형꽃차례로, 20~30송이가 둥근 공 모양으로 모여 피며 꽃잎 4장에 수술도 4개, 꽃자루가 길어서 가지마다 불꽃놀이 둥근 볼들이 쌍쌍이 붙어있는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산수유나무’의 꽃말은 남자에게 좋다고 해서 일까나?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산수유(Cornus officinalis)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의 키 4~7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달걀형 잎은 길이가 5~10cm 잎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끝은 뾰족하며 긴 세로줄 측맥이 4~7쌍이고, 3~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란색 꽃은 산형(우산)꽃차례로 20~30개가 모여 피며 암술은 1개 총포조각 꽃잎 수술이 모두 4개씩이고, 8~9월경에 길이 1.5~2cm 정도의 긴 타원형 장과 열매는 붉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집안의 나무로는 층층나무(Cornus controversa), 산수유(Cornus officinalis), 산딸나무(Cornus kousa), 꽃산딸나무(Cornus florida), 말채나무(Cornus walter), 흰말채나무(Cornus alba), 노랑말채나무(Cornus sericea)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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