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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6 : 갯버들 키버들 무늬개키버들 삼색버들

꽃대장 하늘땅 2023. 3. 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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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강이나 계곡 등의 물가를 좋아라 하는 봄의 전령 '갯버들'과 ‘키버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갯버들 수꽃


‘갯버들’이라는 이름은 물가(갯)에 사는 버드나무란 뜻이고요. ‘버드나무’라는 이름은 가지가 부들부들 연하기 때문에 부들나무라고 불리다가 버드나무로 변한 것이니, 갯버들은 물가에 사는 가지가 부드러운 나무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될 듯 하고요.^^

혹, 갯버들 같은 버드나무 종류의 꽃이 생소하신 분들이라도 '버들강아지'라고 하면, 대부분은 아하~ 그게 버드나무의 꽃인 겨? 하실 텐데요.^^


'갯버들'은 다른 버드나무과의 나무들과 같이 암수딴그루로, 암꽃이 피는 암나무와 수꽃이 피는 수나무가 따로 있으며, 당연히 암꽃과 수꽃도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는 있지만요.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모두 다 털 보송 귀여운 버들강아지로만 보이는데요.^^

우리가 버들강아지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자잘한 꽃들이 모여 피는 꽃이삭으로, 수꽃이삭은 전체 길이가 3cm정도인 살찐 강아지로 꽃이 필 때면 붉은 수술에서 노란 꽃밥이 터져 나오기 시작, 화려한 모습으로 벌과 나비를 유인하고요.

'갯버들'의 수꽃이삭


암꽃이삭은 수꽃이삭보다 살짝 길다 싶은 마른 강아지로, 수술 없이 꽃가루를 받을 암술대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수하게 보이지만요. 달콤한 꿀샘으로 벌과 나비들을 유혹하고 있답니다.

갯버들'의 암꽃이삭


살짝 옆길로 새서요.^^

우리가 감기 몸살이나 해열 진통제로 복용하고 있는 가정상비약 '아스피린'은요.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약으로, 요즘엔 류머티즘 치료 및 심혈관질환의 예방약으로도 처방되고 있는 신통방통한 명약인데요.

아스피린은 아주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되고 있었던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살리신(버드나무의 학명 Salix에서 유래) 성분을 기본물질로 하여, 1897년 독일 바이엘 사의 호프만 박사가 만들어 낸 '아세틸살리실산'이라는 합성의약품이고요.

'아스피린'이라는 이름은 성분명 아세틸의 A와 살리실산을 얻을 수 있는 조팝나무 학명 Spiraea의 앞 글자들로 만든 합성어라고 하며, 바이엘 아스피린은 1899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여러 가지 약효를 검증 받으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품이 되었답니다.


키버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요.^^

또한 갯버들처럼 키가 작은 떨기나무(관목) 친구인 '키버들'은요. 한반도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고유종 버드나무로, 옛날부터 껍질을 벗겨낸 낭창낭창한 가지를 이용하여 키를 비롯한 광주리 등의 생활용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키 만드는 버들 ‘키버들’이란 이름을 얻었는데요.

갯버들과 달리, 잎이나 꽃차례가 보통은 가지에 마주나는 특징이 있고요.

꽃이삭이 보통 마주나는 '키버들'의 암꽃이삭


'키버들'의 수꽃이삭


끝으로 요즘 조경수로 사랑을 받으며, 공원이나 수목원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잎 빛깔이 아름다운 삼색버들(화이트핑클셀릭스)은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자생하고 있는 개키버들(Salix integra)을 일본에서 개량한 원예종으로, 정식명칭과 학명은 무늬개키버들(Salix integra 'Hakuro-Nishiki')이 되시겠습니다.^^


‘갯버들’의 꽃말은 털 보송 버들강아지와 어울린다 싶은 '포근한 사랑' 또는 ‘친절’이라고 합니다.


갯버들(Salix gracilistyla)은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의 키 2~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뿌리근처에서 많은 가지가 나오며, 가지에 어긋나는 피침형 잎은 길이가 3~12cm 정도이고 잎 뒷면에 융모가 밀생하며 잎맥은 10~15개, 3~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암수딴그루의 수꽃차례는 길이가 3~3.5cm 꿀샘1개 수술2개 암꽃차례는 길이가 2~5cm 꿀샘1개, 4~5월경 삭과 열매가 성숙한답니다.


키버들(Salix koriyanagi)은 한국 원산의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의 키 2~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보통 마주나는 선상 피침형 잎은 길이가 4~8cm 정도이며 잎의 뒷면은 분백색이고, 3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암수딴그루의 수꽃차례는 길이가 2~3cm 암꽃차례는 길이가 2.5~3.5cm 붉은색의 암술머리2개, 4~5월경 삭과의 열매가 성숙한답니다.

키버들 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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