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캘리포니아양귀비 '금영화'와 이름이 달랑 한 글자만 다른 '금낭화'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금낭화는 금영화와 이름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는 현호색과로 분류되어 있다가 현재는 현호색과가 양귀비과로 통합되면서 양귀비들과 같은 집안이 되었고요.^^
금낭화(錦囊花)라는 이름은 꽃의 모양이 옛 여인들이 차고 다니던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인 금낭(錦囊)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순 우리말로는 '며느리주머니'란 예쁜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요.
꽃이 흰 밥알을 물고 있는 며느리의 입술처럼도 보여서, '며느리밥풀꽃'과 같은 전설을 가지고 있고요.
https://mjmhpark.tistory.com/m/200
봄철에 돋는 어린순을 나물로도 즐겨 먹기 때문에 '며늘취'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또한 금낭화의 학명(속명) Dicentra는 둘을 뜻하는 di와 거(距)를 뜻하는 centron의 합성어로, 2개의 분홍색 바깥꽃잎 밑 부분이 자루 같은 거가 되면서 뒤로 젖혀지는 특징을 담고 있는 이름이라 하겠는데요.
흰색의 안쪽꽃잎 2개는 합쳐져서 칼날 같은 모양을 하고 있음에, 꽃 전체를 보면 하트형 심장에 칼이 꽂혀 있는 듯도 보이고요.
때문에 금낭화의 영어이름은 지난번 클레로덴드룸(Clerodendrum)을 소개해 드릴 때 알려 드린 적 있었던 Bleeding heart(피 흘리는 심장)라는 살벌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https://mjmhpark.tistory.com/m/541
이는 금낭화의 꽃 모양이 과거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던 공유의 심장처럼, 붉은 심장에 흰색 칼이 꽂혀서 금방이라도 피를 토해 낼 듯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금낭화'의 꽃말은 땅 아래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듯한 꽃들 때문일까? 순종형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고 하는데요.
꽃대장 생각에는 쪼르르 줄 서서 피는 꽃들 모습이, 나를 따르라~ 하고 외치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위쪽 컷은 조롱조롱 아름다운 하트형 비단주머니들이 귀엽게 매달려 있는 꽃 '금낭화'이며, 아래 컷은 흰색의 꽃이 피는 금낭화 '흰금낭화'입니다.
금낭화(Dicentra spectabilis)는 한국, 중국 원산의 양귀비과에 속하는 키 40~5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개씩 두 번 갈라져 있는 겹잎이며, 5~6월에 원줄기 끝부분의 총상꽃차례에 아래로 주렁주렁 매달려 피는 분홍색의 꽃들은 주머니 모양으로, 꽃받침조각은 2개지만 일찍 떨어지고 4개의 꽃잎이 모여서 하트모양을 하고 있으며, 분홍색 외화피(바깥꽃잎) 2개는 밑부분이 거(꿀주머니)로 되고 흰색의 내화피(안쪽꽃잎) 2개는 합쳐져서 관 모양을 하고 있고, 내화피 속에는 암술 1개와 수술 6개가 숨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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