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4편 이인(里仁)의 스물다섯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德不孤 必有隣이니라”(덕불고 필유린): “덕(德)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느니라.”
- 이 글은 꽃대장이 논어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말씀이었는데요. 외롭지 않은 덕자(德子)의 삶을 살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그 길은 멀게만 느껴지고요.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려 본 나무는 숲속 친구들과 우리 민초들에게 많은 것들을 나눠주면서 숲속의 덕자(德子)로 살아가고 있는 나무 ‘참나무’였답니다. -
우리 조상님들은 아무 것에나 ‘참’이란 접두어를 붙여 주지는 않았던 바, 참나물, 참취, 참깨, 참새처럼 배고팠던 시절에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것들에게만 진짜라는 뜻의 ‘참’자를 붙여 주었는데요.
참나무 역시나 도토리라는 먹거리를 주는 동시에 목질도 견고해서 불이 오래가며 연기도 적어서 땔감으로도 최고, 숯도 ‘참숯’이라 불렀지만요. ‘들국화’란 이름을 가진 꽃이 없듯이 ‘참나무’란 이름의 나무도 없음에, 도토리가 달리는 모든 나무를 참나무과로 분류하고 ‘참나무’로 부르고 있는 것인데요.
신기하게도 참나무의 학명인 Quercus도 라틴어로 ‘진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참나무 집안은 생각보다 식구들이 많은 대가족이라 크게 두 모둠으로 나눠 보면, 중부지방에서 만나는 낙엽지는 참나무 종류와 남부지방에서 만나는 상록성 늘푸른잎의 참나무 종류로 나눌 수 있고요.
다시 중부지방의 참나무들은 잎의 크기와 생김새에 따라 신갈나무-떡갈나무, 갈참나무-졸참나무, 상수리나무-굴참나무로 나눌 수 있는데요.
여기서 이 아이들을 모두 살펴보는 것은 무리가 있음에, 대표로 '신갈나무'와 '떡갈나무'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산에서 가장 자주 만나게 되는 대표수종인 '숲의 제왕' '신갈나무'는요. 옛날에 구멍 난 짚신 바닥에 깔고 다녔다하여 신깔나무로 불리다가 신갈나무가 되었음에, 잎 사이즈가 딱 신발 깔창 사이즈라 생각하시면 될듯 하고요.
다음으로 참나무 집안 중 잎이 젤로 크고 두꺼운 떡갈나무(Quercus dentata)는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잎이 큼지막하고 넓직하여 떡이나 음식을 싸는 용도로 사용했음에, 떡깔나무로 불리다가 떡갈나무가 되었는데요.
잎은 제일로 클지는 몰라두 키와 덩치는 그리 크지는 않답니다.
참나무 집안 아이들의 꽃말은 우리나라 산야에서 제일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답게 '번영'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다른 참나무들보다 잎이 크며 잎 가장자리에 물결모양 둔한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거의 없는 ‘떡갈나무’와 ‘신갈나무’의 잎으로, ‘떡갈나무’ 잎은 ‘신갈나무’보다 좀 더 두껍고 뒷면 주맥을 따라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아래 컷은 잎자루가 있고 ‘신갈나무’ 보다는 작다 싶은 잎을 가진 ‘갈참나무’와 졸병참나무 ‘졸참나무’ 사진입니다.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원산의 참나무과 참나무속 키 3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지만 끝에서는 모여나는 거꿀달걀형 잎은 길이 7~20cm 가장자리에 둔한 물결모양 톱니가 있고, 4~5월경 암수한그루 암꽃차례는 곧추서며 수꽃차례는 아래로 늘어지며 피고, 9~10월 성숙하는 타원형 견과 열매는 뚜껑 모양 각두(깍정이)로 반 정도 싸여 있고 각두의 포린(바늘조각)은 기와처럼 포개져 있답니다.
떡갈나무(Quercus dentata)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대만 일본 몽고 원산의 참나무과 참나무속 키 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지만 끝에서는 모여나는 두꺼운 거꿀달걀형 잎은 길이 9~22cm 가장자리에 둔한 물결모양 톱니가 있고 뒷면에 갈색털이 있으며, 5월경 암수한그루 암꽃차례는 곧추서며 수꽃차례는 아래로 늘어지며 피고, 10월경 성숙하는 타원형 견과 열매는 뚜껑 모양 각두(깍정이)로 깊게 싸여 있고 각두의 포린(비늘조각)은 길며 뒤로 젖혀져 있답니다.
갈참나무(Quercus aliena)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참나무과 참나무속 키 25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거꿀달걀형 잎은 길이 5~20cm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5월경 암수한그루 암꽃차례는 곧추서며 수꽃차례는 아래로 늘어지고, 10월경 성숙하는 타원형의 견과 열매는 뚜껑 모양 각두(깍정이)로 반 정도 싸여 있고 각두의 포린(비늘조각)은 기와처럼 포개져 있답니다.
졸참나무(Quercus serrata)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히말라야 원산의 참나무과 참나무속 키 25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거꿀달걀상 타원형 잎은 길이 2~10cm 가장자리에 잎 안쪽으로 향하는 톱니가 있으며, 4~5월 암수한그루 암꽃차례는 곧추서고 수꽃차례는 아래로 늘어지며, 9~10월 성숙하는 긴 타원형의 견과 열매는 뚜껑 모양 각두(깍정이)로 1/3 정도 싸여 있고 각두의 포린(비늘조각)은 피침형으로 기와처럼 포개져 있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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