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4편 이인(里仁)의 스물네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君子는 欲訥於言而敏於行이니라”(군자 욕눌어언이민어행): “군자는 말은 어눌하지만 행동은 민첩하게 하느니라.”
- 이 글은 '군자는 말은 더디게 하려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려한다'는 말씀이라고도 할 수 있음에, 언행일치(言行一致)를 위해서는 말보다 행동을 먼저 해야 한다는 눌언민행(訥言敏行)의 교훈도 하나 더 기억해 두시면 좋을듯 하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빨리 자라는 속성수임에도 목질이 좋아서 여러모로 쓰임이 많은 나무로, 살짝 뜬금없다 생각하실 수도 있을 '백합나무'였답니다. -
튤립 닮은 노란색 꽃과 튤립꽃 모양의 특이한 잎 때문에 '튤립나무'라 불리고 있는 '백합나무'는요. 목련과 집안임에도 특이한 잎 모양 때문일까? 전체적인 느낌은 플라터너스(양버즘나무)를 더 많이 닮아도 보이고요.
학명(Liriodendron tulippfera)과 영어이름(Tulip Tree)에도 튤립이란 이름이 들어가 있지만, 우리나라 [국가생물종 지식정보시스템] 국생종의 정명은 '백합나무'인데요. 꽃대장은 나무 공부를 시작 할 때 처음 익혔던 '튤립나무'란 이름이 '백합나무'보다도 훨 더 정감가고 예쁜 느낌이 들고요.^^
'튤립나무'는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빨리 자라는 나무임에 '튤립 포플러'라 불리기도 하지만, 목질이 견고하고 좋아서 여러방면에서 두루 쓰이고 있는 경제수종 중 하나인데요. 옛부터 통나무배 카누(Canoe)를 만드는 재료로 애용되어 왔기 때문에 카누 우드(Canoe wood)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백합나무 30년생 한 그루의 연간 탄소흡수량이 7톤(ton) 정도로 다른 수종들에 비해 월등이 높아서 대기정화 능력이 좋은 친환경 수종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하니, 앞으로 도심속에서 튤립나무 만나기가 더욱 쉬워질듯 합니다.
또한 튤립나무는 나무 수형도 아름답고 키도 훤칠하니 커서, 세계적으로 '메타세콰이아'와 함께 가로수 수종으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1983년 2km 구간에 걸쳐 400여 그루가 식재되어, 이제는 제법 큰나무로 성장한 충북 청원군 대통령별장 청남대의 튤립나무 가로수길이 대표적 튤립나무길이라 할 수 있으며, 춘천 남이섬에 가셔도 튤립나무길을 걸으실 수 있고요.
혹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게 고백을 못하셨다면, 청남대나 남이섬의 튤립나무길을 찾아 함께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왜냐구요? 튤립나무의 꽃말이 '사랑의 고백'임에, 님의 마음이 전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위쪽 컷은 ‘튤립나무’의 튤립 닮은 노란꽃 사진이며, 아래 컷은 ‘튤립나무’의 잎과 열매 사진입니다.
백합나무(Liriodendron tulipifera)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목련과 백합나무속의 키 3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플라터너스 닮은 잎은 잎자루가 길며 길이가 15cm 잎 끝이 잘려나간 듯 보이고, 5~6월경 잎이 나온 뒤 가지 끝에 하나씩 하늘향해 피는 튤립 닮은 노란색 꽃은 지름 6cm 정도이며 꽃받침은 3개 꽃잎은 6개이며 꽃잎 아랫쪽에 주황색 띠가 있고, 9~10월에 성숙하는 열매는 길이가 3~4cm로 끝이 날개로 되어 떨어진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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