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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37 - 제4편 이인(里仁) 26 - 치자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1. 11. 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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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4편 이인(里仁)의 스물여섯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游曰 “事君數이면 斯辱矣오 朋友數이면 斯疏矣니라”(자유왈 사군삭 사욕의 붕우삭 사소의): 자유가 말하길 “임금을 섬김에 자주 간언을 하면 곧 치욕을 당하게 되고, 벗을 사귐에 자주 충고를 하면 곧 소원해지게 되느니라.”

- 이 글은 쉽게 말해서 나무타령에 등장하는 ‘치자나무’처럼 인생을 살아가다가 웃픈 일이나 어이없는 일을 당해도 꼬치꼬치 ‘양꼬치’처럼 따지지 말고, 그냥 "그렇다고 치자" 하며 웃어넘길 줄 아는 아량과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씀이라 생각이 되는데요.

때문에 이 글을 읽으며 꽃대장 머리에 떠오른 나무는 자연스럽게 '치자나무'였답니다. -

치자나무 열매


치자나무란 이름은 탱자나무, 매자나무 처럼 무서운 가시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가시 자(刺)가 아닌, 술잔(梔) 닮은 열매(子)가 달리는 나무란 뜻의 치자(梔子)인데요. 시작부터 어려운 한자투성이라 죄송스럽고요.^^

치자나무 어린 잎



암튼 오래전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와서 주로 따뜻한 남부지방에 터 잡고 살고 있는 꼭두서니과 집안의 키작은 상록성 떨기나무 '치자나무'는요.

치자나무 꽃

열매인 치자를 염료나 약용으로 쓰기 위해 재배하기도 하지만, 초여름 가지 끝쪽에 피는 큼지막한 유백색의 꽃들이 아름답고, 특히나 첫사랑 꽃순이의 분내 같은 향기 또한 기가 막혀서, 앞마당 관상수나 생울타리용 조경수로도 사랑 받고 있으며, 요즘에는 관상용 키작은 '꽃치자'를 비롯해서 꽃잎이 여러겹인 겹꽃 품종 등 다양한 치자나무 아이들을 만나 보실 수도 있고요.

겹꽃 피는 치자나무

치자나무 학명(Gardenia jasminoides)의 속명인 가르데니아(Gardenia)는 스코틀랜드 출신 미국의 박물학자였던 알렉산더 가든(A. Garden 1730~92)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종소명 jasminoides는 자스민처럼 향이 강하다는 것인데요.

치자나무의 영어이름인 케이프 자스민(Cape jasmine) 역시도 진한 향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할 수가 있답니다.

향 진한 치자나무 꽃


치자나무의 꽃말은 진~한 치자꽃 향기에 취해서 몽롱~^^ '한없는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 3장은 ‘치자나무’의 다양한 꽃 사진들이며, 아래 컷은 술잔 보다는 술병을 더 닮았다 싶은 ‘치자나무’의 열매 사진입니다.


치자나무(Gardenia jasminoides)는 중국 대만 일본 원산의 꼭두서니과 치자나무속 키 2~3m까지 자라는 상록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긴 타원형 잎은 길이가 3~15cm 정도 표면에 윤이나며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6~7월경에 가지 끝에 피는 향진한 유백색 꽃은 지름 6~7cm 꽃받침과 꽃잎 그리고 수술은 각각 6~7개로이며, 9월경에 성숙하는 열매는 꽃받침과 더불어 긴 타원형이며 6~7개의 능각이 있고 길이가 3~4cm이고 주황색으로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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