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4편 이인(里仁)의 스물세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以約失之者 鮮矣니라”(이약실지자 선의): “단속을 잘해 실수하는 경우는 드무니라.”
- 이 글은 글이 간결하기 때문에 해석도 다양 할 수 있지만요. '자신을 잘 다스리고 절제된 생활을 해야 잘못을 줄일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듯 하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꽃말이 '신중'과 '조심'인 나무 '마가목'이였답니다. -
'막가파'도 아니고, 살짝 이상타 싶은 느낌의 이름 '마가목'은요. 봄에 돋는 새순들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올라 온다하여 마아목(馬牙木)으로 불리다가 '마가목'으로 변했다 하는데요.
요즘은 만병통치에 가까운 약성을 가지고 있는 듯 좀 과장되게 알려지기도 했으며, 봄꽃과 가을열매 또한 이쁘장 하기 때문에 마가목의 인기는 단연 짱.^^ 도심 공원은 물론 강원도와 울릉도에서는 가로수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고요.
옛말에 "마가목 지팡이만 짚고 다녀도 관절염과 신경통이 낫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가목은 뼈 관절 건강에는 탁월한 약성을 지니고 있는 나무라 할 수 있지만요. 꽃대장은 오래전 아버님이 설악산에서 직접 채취한 마가목 열매로 담아 드시던 마가목주 맛에 감동을 받아서, 일찍이 마가목주와 견줄만한 담금주는 세상에 없음을 맹신하게 되었음에, 술로 담아 드실 것을 추천 드리지만요.^^
술을 즐기지 않는 분들이라면 잘 익은 열매를 씻어 말려 놓았다가 건대추 몇 알과 함께 차로 끓여 드셔도 좋고요.
요즘엔 산생 마가목 열매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은 대량으로 심어 기른 것을 구입 할 수밖에 없어 아쉽지만요. 오미자가 농가의 특용작물로 자리를 잡았듯 마가목 또한 그런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가목은 홑잎(잎이 가지에 하나씩 나는 잎)이 아닌 작은 잎들 여러 개가 새의 깃처럼 모여서 하나의 잎을 이루는 깃꼴겹잎인데요. 왠지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아까시나무와 같은 잎을 생각하시면 될 듯 하구요. 앞으로 꽃대장이 깃꼴겹잎이라고 말하면 아하! 아까시나무 잎~ 하시면 되시겠고요.^^
꽃은 자잘한 흰꽃들이 모여피는 산방꽃차례가 다시 여러개 모여있는 복산방꽃차례인데요. 이것도 쉽게 꽃들이 떼로 뭉쳐 핀다고 생각하시면 되시겠습니다.
마가목의 꽃말은 '신중' 또는 ‘조심‘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마가목’의 꽃과 열매 사진이며, 아래 컷은 ‘마가목’과 같은 집안으로 산행 중 자주 만날 수 있는 ‘팥배나무’의 꽃과 열매 사진인데요.
팥 같은 열매와 배꽃 같은 꽃이 핌에 ‘팥배나무’란 이름을 얻었답니다.
마가목(Sorbus commixta)은 한국 일본 원산의 장미과 마가목속의 키 6~8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깃꼴겹잎은 피침형 작은잎이 9~13개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가 발달해 있으며, 5~6월경 잎겨드랑이에서 난 복산방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들이 무리지어 피고, 9~10월경에 이과의 자잘한 둥근 열매들은 붉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팥배나무(Sorbus alnifolia)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장미과 마가목속에 속하는 키 15m 정도의 큰키나무로, 4~5월에 피는 지름 1cm 정도의 쪼맨한 백색 꽃은 짧은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6~10개가 모여 피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 수술은 20개 정도로 많고,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상 달걀형의 잎은 측맥이 뚜렷하며 가장자리에는 불규칙 이중톱니가 있고, 9~10월경에 1cm 정도의 이과 타원형 열매는 반점 있는 붉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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