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소나무과 집안만큼이나,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 측백나무과 집안의 나무들 소개를 시작할까 하는데요.
대가족이라는 말에 겁부터 먹지는 마시고요.^^
우선 측백나무과 집안은 다음과 같이 6개의 속으로 다시 분류 할 수가 있겠는데요.
- 구과 열매가 익으면서 벌어지며 씨앗에는 대부분 날개가 있고, 바늘잎 없이 부드러운 비늘잎만 가지고 있는 측백나무속, 편백속.
- 구과 열매가 익어도 벌어지지 않으며 씨앗에 날개가 없고, 바늘잎을 가지고 있는 향나무속
- 과거에 낙우송과로 분류 되었다가 최근에 측백나무과로 흡수된 낙우송속, 메타세쿼이아속, 삼나무속
오늘은 측백나무과 집안의 나무 소개 첫 번째 순서로, 측백나무속 가족인 '측백나무'와 '눈측백' '서양측백'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측백나무과 측백나무속의 나무들은 같은 집안인 편백속 나무들처럼 부드러운 비늘잎을 가지고 있으며, 나무에 따라 W자 X자 Y자 모양으로 잎들이 겹겹이 포개져 있는 특징이 있는데요.
측백(側柏)이라는 이름은 책갈피에 넣고 눌러 놓은 듯한 손바닥 같은 납작한 잎들이 옆으로 서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잎의 앞뒤로 고르게 햇빛을 받을 수 있어서 앞뒤 구분 없이 모두 초록빛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요.
배롱나무의 나무껍질이 얇고 속살과 비슷한 느낌이라 겉과 속이 같은 청렴의 상징으로 통하는 것처럼, 잎의 앞뒤가 같은 측백나무 역시나 예부터 ‘군자의 나무’로 불리었으며, 때문에 사찰 및 사당의 정원수나 조상님들을 모신 묘지 주변에 심어 가꾸는 나무가 되었답니다.
측백나무의 영어이름 Oriental arborvitae에서 알 수 있듯이, 측백나무는 중국과 한반도, 일본 등 동아시아에 폭넓게 자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충북 단양을 포함하여 경상북도 지역의 석회암 지대에 자생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대구시 동구 도동의 측백나무숲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측백나무(Platycladus orientalis)의 예전 학명 Thuja orientalis에서 알 수 있듯이 측백나무와 가까운 가족인 '눈측백'과 '서양측백'을 소개해 드리면요.
눈측백(Thuja koraiensis)은 백두산에서부터 낭림산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과 금강산, 설악산을 이어 태백산의 고산지대까지 분포하는 한반도 특산종으로, 영어이름도 Korean arborvitae인데요.
서양측백(Thuja occidentalis)과 달리 잎은 큰 가지에서 서로 인접하여 달리고, 가지와 평행하지 않으며 끝이 둔두이고, 잎 뒷면이 뚜렷한 흰색인 특징이있고요.
'눈측백'이라는 이름은 눈주목이나 눈향나무처럼 가지가 바닥을 기듯이 누워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것처럼 설악산 정상부 고지대에 자생하고 있는 키작은 나무 3형제는 눈잣나무, 설악눈주목, 눈측백인데요.
눈측백의 특징은 측백나무와 달리 잎이 바닥과 나란히 누워 자라며, 잎의 뒷면은 흰색의 숨구멍이 선명하며, 매서운 칼바람을 이기며 살아감에 키도 열매도 측백나무보다 작다는 것이랍니다.
끝으로 멀리 북아메리카에서 시집 온 측백 서양측백은요. 학명 Thuja occidentalis를 직역한 이름으로, occidental(서양)이 oriental(동양)의 반대말인 거는 다들 아실테고요.^^
서양측백의 영어이름은 American Arborvitae로, 아메리칸 스타일을 고집해서 일까?^^ 럭비공처럼 길쭘한 타원형 열매가 위를 향해 곧게 서서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요.
추위에 약한편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 지역에 조경수나 생울타리용으로 즐겨 심으며, 잎은 우리나라 측백나무와 달리 옆으로 살짝 누워 자람에, 햇빛을 덜 받는 뒷면은 앞면과 달리 연녹색을 띠고 있으며, 잎의 앞뒤 구분이 쉬운점이 특징.^^
다음에 소개해 드릴 편백, 화백과 구분하기 위해서는 잎 뒷면을 꼭 살피시어, 흰색의 숨구멍줄 기공선이 보이지 않아야 서양측백이라 하겠습니다.^^
'측백나무'와 '서양측백'의 꽃말은 변함없는 ‘견고한 우정’이라 하고요.
'눈측백'의 꽃말은 '건강'이라고 합니다.
측백나무(Platycladus orientalis)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측백나무과 측백나무속 키 25m까지 자라는 상록성 비늘잎 큰키나무로, 납작한 비늘잎은 옆으로 서서 자라기 때문에 앞면과 뒷면의 구분이 힘들고, 4월경 암수한그루 자잘한 수꽃차례는 지난해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둥근 암꽃차례는 2mm 정도이며 8개의 실편으로 구성되어있고, 다음해 9월에 성숙하는 달걀형 구과 열매는 1.5~2cm 정도이며 윗부분에 도깨비방망이 같은 돌기가 있고 씨앗비늘은 8개랍니다.
눈측백(Thuja koraiensis)은 한반도 설악산 이북 아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측백나무과 측백나무속 상록성 비늘잎 작은키나무로, 납작한 비늘잎은 뒷면에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뚜렷하고, 5월경에 암수한그루로 꽃이 피며, 다음해 10월에 성숙하는 타원형 구과 열매는 1cm 이하로 작고 짙은 갈색으로 익습니다.
서양측백(Thuja occidentalis)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측백나무과 측백나무속 키 20m까지 자라는 상록성 비늘잎 큰키나무로, 납작한 비늘잎 앞면은 초록색리며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앞뒤 구분이 가능하고, 5월경에 암수한그루로 꽃이 피며, 11월경에 성숙하는 긴 타원형 구과 열매는 1cm 정도로 바로서서 달리고 씨앗비늘은 8~10개 랍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198
'꽃나무 이야기방 > 우리 나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나무 이야기 144 : 노간주나무 향나무 가이즈카향나무 (0) | 2024.05.21 |
---|---|
우리 나무 이야기 143 : 편백 화백 실화백 (1) | 2024.05.14 |
우리 나무 이야기 141 : 주목 눈주목 설악눈주목 비자나무 개비자나무 (0) | 2024.04.22 |
우리 나무 이야기 140 : 가문비나무 독일가문비 은청가문비 종비나무 솔송나무 (0) | 2024.04.15 |
우리 나무 이야기 139 : 전나무 구상나무 분비나무 (0) | 2024.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