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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140 : 가문비나무 독일가문비 은청가문비 종비나무 솔송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4. 4. 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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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소나무과 집안의 나무들 소개 마지막 순서로, 구과(毬果) 솔방울 열매가 위로 서서 달리는 전나무속의 나무들과 달리, 열매가 아래로 늘어지듯 달리는 가문비나무속과 솔송나무속 나무들을 함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가문비나무'라는 이름은요. 전에 소개해 드렸던 분피(粉皮) 분비나무와 반대로, 나무껍질 수피가 회갈색으로 어두운 검은 빛을 띠고 있어서, 한자로는 흑피목(黑皮木) 검은피나무로 불리다가 거문피나무를 거쳐 가문비나무가 되었다 하는데요.

가문비나무

 

가문비나무는 우리나라에선 지리산과 덕유산, 계방산 이북의 고산지대에 드물게 자생하고 있음에 자주 볼 수는 없겠고요.

 

가문비나무

 

대신에 공원이나 아파트 조경수로 시랑받고 있는 가문비나무(Picea jezoensis)의 유럽 친구인 독일가문비(Picea abies)를 자주 만날 수 있음에, 가문비나무와의 차이점을 간단히 살펴 보면요.

독일가문비


첫 번째로 가문비나무의 잎은 횡단면이 렌즈형 반달모양이지만, 독일가문비는 사각형이라 잎을 만져보면 각이 져 있고요.


두 번째로 가문비나무의 열매는 길이가 4~7cm 정도로 작지만, 독일가문비 열매는 10~15cm로 큰 것이 차이점이라 하겠는데요.


독일가문비(Picea abies)는 딱 봐도 외쿡나무 같다는 느낌.^^ 전나무(Abies holophylla)와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로 인기가 높은 나무이고요.

독일가문비


덤으로 독일가문비와 함께 은청색 잎이 매력적인 은청가문비(Picea pungens)도 요즘 조경수로 종종 만날 수가 있음에, 사진만 몇 장 올려 드립니다.^^



다음으로 영어이름 Korean spruce와 학명에서도 우리나무임을 알 수 있는 종비나무(Picea koraiensis)는요.

 

독일가문비를 닮았지만, 더위에 약한 한대수종으로 한반도 함경북도와 극동러시아, 중국 만주까지 분포하고 있는 가문비나무 가족인데요.


종비나무는 가문비나무에 비해, 구과 열매가 2배 이상 크고요. 잎 단면이 사각에 가까운 마름모꼴인 것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끝으로 잎을 보면 잎(길이 1~2cm) 끝이 둘로 갈라져 뾰족하지 않고 잎 뒷면에 2개의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을 가지고 있어서, 구상나무(길이 1.5cm)나 분비나무(길이 1.5~2cm)를 닮아 보이지만요.

가지 끝에 늘어지며 달리는 열매(길이 1.5~2cm)를 보면 가문비나무(길이 4~7cm)를 닮아도 보이는 솔송나무속의 솔송나무는요.


솔송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으뜸을 뜻하는 수리 솔이라는 우리말과 소나무의 한자이름 송(松)이 함께 있음에, 소나무 중 으뜸인 나무라 해석하기도 하고요.^^


솔송나무는 전에 소개해 드렸던 섬잣나무(Pinus parviflora), 너도밤나무(Fagus multinervis)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만 만날 수 있는 나무인데요.

때문에 정확한 건 알 수가 없지만, 약 1만2천년 전에 끝이난 지구 마지막 빙하기에도 제주도와 달리 육지와 연결된 적이 없었던 한국판 갈라파고스.^^ 울릉도의 독특한 식생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가 있겠고요.

울릉도 태하동의 솔송나무·섬잣나무·너도밤나무 군락은 식물분포상 특이한 형태를 보여주는 곳이라,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50호로 지정하여 보호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울릉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솔송나무가 일본 원산의 솔송나무(Tsuga sieboldii)와 달리 형태적으로 송진의 크기와 실편의 모양이 달라서, 울릉솔송나무(Tsuga ulleungensis)로 독립을 하였는데요.


'솔송나무'는 잎도 열매도 귀여워서 '구상나무'와 함께 공원이나 정원의 조경수로도 사랑받고 있으니까요.

주의 깊게 살피시면 공원에서 '솔송나무'를 만나는 기쁨도 누리실 수가 있겠습니다.^^



'가문비나무'의 꽃말은 '성실'과 '정직'이라 하고요.

'솔송나무'의 꽃말은 '행복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가문비나무(Picea jezoensis)는 한국, 극동러시아, 일본 원산의 소나무과 가문비나무속 키 40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나무껍질 수피는 회갈색으로 검은 빛이 나며 수피는 비늘처럼 벗겨지고, 가지에 촘촘히 돌려나는 바늘잎은 길이가 1~2cm 정도이며 끝이 뾰족하고 잎의 횡단면은 반달형이며, 5~6월에 암수한그루로 길이 1.5cm 정도의 원통형 수꽃차례는 황갈색이고, 길이 1.5cm 정도의 자주색의 타원형 암꽃차례는 주로 가지 끝에 위를 향해 달리며, 9~10월에 성숙하는 길이 4~7cm 정도의 원통형 구과 열매는 처음엔 위를 향해 곧게 서 있다가 점차 크기를 키우면서 고개를 숙여 아래로 향하는 특징이 있답니다.

독일가문비(Picea abies)는 유럽 원산의 소나무과 가문비나무속 키 50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나무껍질 수피는 적갈색이며, 가지에 촘촘히 돌려나는 짙은 녹색의 바늘잎은 길이가 1~2cm 정도이고 끝이 뾰족하며 잎의 횡단면은 사각형이고, 5~6월에 암수한그루로 암꽃차례는 전년도 가지 끝에 달리며, 10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10~15cm 정도의 길쭉한 연갈색의 원통형 구과 열매는 아래를 향해 늘어지 듯 달립니다.

솔송나무(Tsuga sieboldii)는 일본 원산의 소나무과 솔송나무속 키 30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가지에 돌려나는 짙은 녹색의 바늘잎은 길이가 1~2cm 정도로 짧으며 잎 뒷면에는 2개의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있고, 5월경에 암수한그루로 길이 0.5cm 정도의 달걀형 수꽃차례는 위를 향해 달리며 길이 1.5cm 정도의 자주색 달걀형 암꽃차례는 가지 끝에 아래를 향해 달리고, 10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1.5~2cm 정도의 달걀형 구과 열매는 20~30개의 비늘조각 실편을 가지고 있으며 가지 끝에 아래로 달린답니다.


울릉솔송나무(Tsuga ulleungensis)는 한국 울릉도 원산의 소나무과 솔송나무속 키 30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가지에 돌려나는 짙은 녹색의 바늘잎은 길이가 7~17mm로 짧으며 잎 뒷면에는 2개의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있고, 5월경에 암수한그루로 길이 4~5mm 정도의 달걀형 수꽃차례는 위를 향해 달리며 길이 13~18mm 정도의 자주색 달걀형 암꽃차례는 전년 가지 끝에 아래를 향해 달리고, 10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16~26mm 정도의 달걀형 구과 열매는 18~29개의 비늘조각 실편을 가지고 있으며 가지 끝에 아래로 달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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