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측백나무과 집안의 나무 소개 두 번째 순서로, '측백나무'와 닮은 편백속 가족인 '편백'과 '화백'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리가 흔히 '편백나무'라고 부르고 있는 나무의 국생종 정명은 그냥 편백(扁柏)이며, 일본에서 시집 온 나무답게 고향에서 불리던 히노끼(ヒノキ)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는데요.
편백은 잎과 나무에서 축출한 기름을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목재는 가구 제작 및 건축용 내장제로 인기가 높고요.
피톤치드 발생량이 다른 나무들보다도 높기 때문에 숲치유 효과가 탁월 하지만, 꽃가루가 날리는 4월경에는 편백숲 삼림욕(森林浴)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라틴어로 ‘식물’이라는 뜻의 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가 합쳐진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물질’이란 의미인데요.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 세균학자 왁스만(Waksman)이 처음 만든 말로, 왁스만은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해 결핵을 퇴치한 공로로 1952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유명한 과학자이고요.
그는 숲 속에서 느끼는 상쾌함은 피톤치드 때문이며 이것은 수목 주위의 나쁜 미생물을 죽이는 휘발성물질이라고 결론을 내리고서, 사람에게도 유익하다는 숲치유의 효과를 주장하였답니다.
그러니까 간단히 요약하면 피톤치드는 식물이 미생물이나 해충으로부터 자기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테르펜 주성분의 휘발성물질로, 사람이 흡입하면 항균이나 항염작용은 물론 쾌적함과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랍니다.
다음으로 편백나무와 같은 가족인 화백나무도 편백(扁柏)처럼 국생종 정명은 그냥 화백(花柏)이고요.
화백도 편백과 함께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와, 남쪽지역과 제주도에 자리를 잡고 사는 나무이지만요. 편백 보다는 추위에 강한편이라 서울이나 중부지역에서도 가끔 만날 수가 있는데요.
이름도 비슷하고 나무 생김새도 닮은꼴인 편백과 화백을 구분하는 방법은요.
잎의 뒷태만 잘 살피면 껌.^^
잎 뒷면에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Y자 모양이면 편백이고요. 기공선이 W자 나비모양이면 화백 인데요.
편백-Y자, 화백-꽃나비-W자. 참 쉽죠?^^
끝으로 금빛이 나는 잎이 실 처럼 가늘게 갈라져 있는 '황금실화백'도 조경수나 공원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음에 사진만 한 장 올려 드립니다.
'편백'의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 하고요.
'화백'의 꽃말은 '화목'이라고 합니다.
편백(Chamaecyparis obtusa)은 일본 원산의 측백나무과 편백속 키 40m까지 자라는 상록성 비늘잎 큰키나무로, 납작한 초록색 비늘잎은 뒷면에 Y자 모양의 흰색 기공선이 있으며, 4월경 암수한그루로 암수꽃차례가 각각 다른 가지에 달리며, 9~10월에 성숙하는 둥근 구과의 열매는 1cm 정도이며 갈색으로 익고 방패모양의 씨앗비늘은 8개 정도랍니다.
화백(Chamaecyparis pisifera)은 일본 원산의 키 50m까지 자라는 상록성 비늘잎 큰키나무로, 납작한 초록색 비늘잎은 뒷면에 W자 모양의 흰색 기공선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4월경 편백과는 달리 암수딴그루로 꽃이 피고, 10월에 성숙하는 둥근 구과의 열매는 0.6cm 정도로 작으며 갈색으로 익고 5~6각형의 씨앗비늘은 8~12개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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