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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141 : 주목 눈주목 설악눈주목 비자나무 개비자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4. 4. 2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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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북적북적 대가족인 소나무과 나무들의 소개를 끝내고서, 조촐한 집안 주목과의 '주목'과 '비자나무' 그리고 개비자나무과의 '개비자나무'를 함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주목’은 나무껍질 수피와 안쪽 목재 모두가 붉은 빛을 띠고 있어서 ‘붉은 나무’란 뜻의 주목(朱木)이란 이름을 얻었으며, 때문에 옛부터 나쁜 귀신들을 쫓는 벽사(辟邪)와 무병장수(無病長壽)의 신통력이 있는 나무로도 주목을 받아 왔는데요.^^

주목 열매

최근에는 주목에서 추출한 탁솔(taxol)이라는 성분이 항암효과가 높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시금 '주목'이 주목받기 시작했고요.^^

‘주목’은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천년도 넘게 사는 장수목임에, 문화재청이 공식 인정한 우리나라 최고령 나무인 강원도 정선 두위봉의 1,400살 나무도 ‘주목’이고요. 나무의 목질도 좋아서, 죽어서도 오랜 기간 썩지 않는 특성을 지닌 폼생폼사의 나무인데요.^^

때문일까? 주목은 공원이나 정원의 조경수로 남다른 사랑을 받아 왔으며, 특히나 대통령을 비롯한 높은 분들이 기념식수를 하는 대표적인 나무였지만요. 요즘에는 반송 같은 소나무에게 그 자리를 물려 준 듯도 보이고요.^^


또한 우리가 만나는 주목 중에는 '회양목'이나 '눈향나무'처럼 공원이나 조경의 화단 경계에 심는 키 작은 난쟁이 주목도 있는데요.

원줄기가 하나이며 큰 키로 곧게 자라는 키다리 주목과는 달리, 원줄기 없이 가지가 여럿으로 갈라지며 자라는 떨기나무임에 땅 위에 누워 자라는 ‘누운주목’ 눈주목(Taxus cuspidata var. nana)이라 불리는 일본 원산의 주목이고요.

우리나라에는 눈주목과 비슷해 보이지만 원줄기가 있으며, 땅을 기듯 자라다가 가지가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리는 설악산 자생의 설악눈주목(Taxus caespitosa)이 있는데요.

일전에 소개드렸던 ‘눈잣나무’와 함께 어울려 자라고 있음에, 이제 설악산을 오르시면 대청봉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뿌듯함에 더하여, 거센 바람과 추위를 이기고 꿋꿋이 자라고 있는 나무들과도 눈맞춤하는 즐거움을 하나 더 추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황금주목


다음으로 가지 좌우로 빗살처럼 가지런히 난 바늘잎들이 한자의 아닐 비(非)자를 닮아 非자 모양의 잎을 가진 나무란 뜻의 비자나무(榧子 Torreya nucifera)를 소개해 드리면요.

다른 늘푸른 바늘잎의 나무들과는 달리 특이하다 싶을 정도로 추위에 약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일부지역과 제주도에만 자생하고 있지만요.

외모는 생각보다 까칠해서, 잎 끝이 전나무보다도 뾰족하기 때문에 찔리면 마이 아프고요.^^

남쪽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비(非)자 모양의 잎을 가진 늘푸른 바늘잎의 비자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구분하기가 어렵지는 않지만요.

개비자나무

혹여나 같은 집안(주목과)인 ‘주목’이나, 개비자나무과 집안의 ‘개비자나무’와 헷갈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개비자나무


[주목, 비자나무, 개비자나무 구분법]

- 주목 잎(1.5~2cm 정도)은 표면의 가운데 중앙맥이 뚜렷하게 돌출되어 있으며, 잎 뒷면에는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잘 보이지 않고, 잎 끝은 조금 뾰족합니다.

- 비자나무 잎(2~2.5cm 정도)은 표면의 가운데 중앙맥이 돌출되어 있지 않으며, 잎 뒷면에는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뚜렷이 보이고, 잎 끝은 침처럼 뾰족합니다.

- 비자나무 보다 긴 개비자나무의 잎(3.5~4cm 정도)은 표면 가운데에 중앙맥이 돌출되어 있으며, 잎 뒷면에는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뚜렷이 보이고, 잎 끝은 조금 뾰족하여 주목과 비자나무 잎을 반반씩 닮았습니다.

- 주목 열매는 육질의 붉은색 껍질로 중간정도 까지만 싸여 있어 아랫부분은 씨앗이 노출되어 있지만요.

- 비자나무 열매는 육질의 녹색 껍질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 덜익은 대추알 같이 보이고요.

- 개비자나무 열매는 비자나무 열매보다 조금 작으며 붉게 익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목, 비자나무, 개비자나무 열매


'주목'의 꽃말은 꽃말로서는 조금 아니다 싶은 ‘비애’라 하고요.

'비자나무'의 꽃말은 까칠한 느낌과는 달리 ‘소중함’이라고 합니다.


주목(Taxus cuspidata)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일본 원산의 주목과 주목속 키 20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어린가지는 녹색이지만 원줄기는 적갈색 붉은 빛을 띠며, 가지에 촘촘히 돌려나는 짙은 녹색의 바늘잎은 길이가 1.5~2cm 정도이며 옆으로 난 가지에서는 깃꼴형태를 보이고 끝은 조금 뾰족하며 뒷면에는 2줄의 연녹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있고, 4월경에 암수딴그루 연갈색의 둥근 수꽃과 연녹색의 암꽃은 가지 아래쪽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8~9월에 성숙하는 열매는 5mm 씨앗을 컵모양 붉은색 헛씨껍질이 감싸고 있답니다.


비자나무(Torreya nucifera)는 한국, 일본 원산의 주목과 비자나무속 키 25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수피는 회갈색으로 얇게 벗겨지며, 가지에 깃꼴형태로 나는 짙은 녹색의 바늘잎은 길이가 2~2.5cm 정도이고 끝은 침처럼 뾰족하고 잎뒷면에는 황백색 숨구멍줄 기공선 2개가 있으며, 4월경에 암수딴그루 수나무의 연갈색 달걀형 수꽃은 가지 아래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암나무의 녹색 암꽃은 어린가지 끝쪽에 달리며, 이듬해 9~10월에 성숙하는 타원형 열매는 길이가 2.5cm 정도로 씨앗을 육질의 녹색 헛씨껍질이 완전히 감싸고 있답니다.


개비자나무(Cephalotaxus koreana, Cephalotaxus harringtonia)는 한국, 일본 원산의 개비자나무과 개비자나무속 키 2~3m 정도의 상록성 침엽 떨기나무로 수피는 암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지며, 가지에 깃꼴형태로 나는 바늘잎은 길이가 3.5~4cm 정도로 긴편이지만 열매가 달리는 가지의 잎은 2~2.5cm 정도로 비자나무와 비슷하고 끝은 조금 뾰족 뒷면에는 백색의 숨구멍줄 기공선 2개가 있으며, 3~4월에 암수딴그루 연노랑색 둥근 수꽃은 가지 아래 잎겨드랑이에 20~30개가 모여 달리고 연녹색의 암꽃은 어린가지 끝쪽에 2개씩 달리는데 길이는 각각 0.5cm로 작고, 이듬해 9월경에 성숙하는 둥근 열매는 지름이 1.5~2cm 정도이며 씨앗은 육질의 헛씨껍질에 완전히 싸여 있고 처음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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