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이야기 123 : 참죽나무 멀구슬나무 가죽나무 소태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 중대가리나무(구슬꽃나무) 소개 때 잠시 설명드렸던 '가죽나무'와 '참죽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럼 잠시 복습.^^

스님(중)과 관련된 이름을 가진 나무들을 모아 보면요.

- 두상(머리모양)꽃차례로 모여 피는 꽃이 중의 머리를 연상케 한다고 승두목(僧頭木) ‘중대가리나무’라 불리다가 이름을 개명한 ‘구슬꽃나무’

-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열매들이 떼로 모여 있는 중들의 머리를 닮아다 하여 떼중나무로 불렸던 '때죽나무'

- 스님들이 봄에 돋는 새순을 즐겨 먹었음에, 중들이 좋아하는 나무 중나무라 불렸던 진짜 중나무인 진승목(眞僧木) 참중나무 '참죽나무'

- 참죽나무와 모습은 닮았지만 새순을 먹을 수 없는 가짜 중나무인 가승목(假僧木) 가중나무 '가죽나무'

- 하얀색 꽃뭉치가 부처님의 머리를 닮은 불두화(佛頭花) 등이 있답니다.

우선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원산으로 사찰은 물론 마을 인근에 심어 기르는 멀구슬나무과 집안의 참죽나무(Toona sinensis)는요.

봄에 나는 순을 `참죽`이라 부르며 대나무 순 죽순처럼 먹을 수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는데요.

호불호가 갈리는 살짝 거시한 향에도 불구하고, 참죽나물과 참죽부각은 사찰 뿐 아니라 일반 민가에서도 사랑 받는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고요.

참중나무 순에는 항산화 및 신진대사 촉진, 면역력 향상 등에 좋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건강에 여러모로 좋다고 합니다.


또한 봄에 난 화사한 빛깔의 잎이 초록이 될 때까지 세 번 색을 바꾼다는 플라밍고 참죽나무(Toona sinensis 'Flamingo') '삼색참죽나무'는요.

최근 조경수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공원이나 수목원 등에서 종종 만날 수가 있답니다.

멀구슬나무(Melia azedarach)

다음으로 마을이나 도로가 등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중국, 한반도 자생의 가짜 중나무 소태나무과 집안의 가죽나무는요.

이름처럼 참죽나무를 닮았지만, 어찌보면 옻나무 가족들과도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https://mjmhpark.tistory.com/m/181

옻나무 개옻나무 검양옻나무 붉나무 안개나무 비교

어린 잎과 꽃에서 역한 냄새가 남에, 중국에서는 참죽나무를 향이 좋다고 향춘(香椿), 가죽나무는 악취가 난다고 취춘(臭椿)으로 부른다 하고요.

가죽나무는 최근에 여러가지로 말썽을 부리고 있는 '꽃매미(중국매미)'의 기주식로도 알려지면서 더욱더 불호감 나무가 되었답니다.^^

소태나무

참고로 소태나무(Picrasma quassioides)는 한자이름 고목(苦木)과 영어이름 Bitterwood에서 알 수 있듯이 나무의 진이나 껍질이 소태처럼 무지무지 쓰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참죽나무(Toona sinensis)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원산의 멀구슬나무과 참죽나무속의 키 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어긋나는 깃꼴겹잎은 길이 60cm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 작은잎은 10~20개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약간 있거나 없으며, 5월말~6월에 피는 종모양 흰색 꽃은 암수한꽃으로 향기가 나고 원뿔모양꽃차례는 가지 끝에서 밑으로 처지고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이며, 9월 중순에 성숙하는 삭과 열매는 5개로 갈라지지만 밑부분이 합쳐지고 종자는 타원형으로 양쪽에 날개가 있으며 열매가 벌어짐과 동시에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가죽나무(Ailanthus altissima)는 소태나무과 가죽나무속의 키 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어긋나는 홀수깃꼴겹잎은 길이 60~80cm이며 넓은 피침상 달걀모양 작은잎은 13~25개이고 잎 하반부에 2~4개의 톱니와 선점이 있으며, 6~8월에 가지 끝 길이 10~30cm 원뿔꽃차례에 피는 녹백색 꽃은 암수딴그루로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5개의 꽃잎은 끝이 안으로 꼬부라지고 수술은 10개이며 5심피로 된 씨방의 암술대가 5개로 갈라지며, 얇은 피침형 시과 열매는 3~5개씩 달리고 연적갈색이며 길이 3~4cm 폭 1cm로 날개 가운데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