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이야기 108 : 호랑가시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뿔남천'처럼 줄기와 가지가 아닌 잎에 뿔같은 가시를 가지고 있는 '호랑가시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호랑이처럼 무서운 가시를 가지고 있다는 '호자나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는 있는 '호랑가시나무'는요.
우리나라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그리고 중국 남부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상록성의 키 작은 떨기나무로, 호랑이가 등이 가려울 때 이 나무에 등을 긁었다고 '호랑이 등긁기나무'라 불리다가 '호랑가시나무'가 되었다 하는데요.^^
역시나 뻥이 심한 중국에서는 가시가 발톱으로 둔갑하여 늙은 호랑이의 발톱이라는 의미인 '노호자(老虎刺)나무'라 불린다고도 함에, 호랑가시나무가 호자나무랑 가까운 사인갑따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꼭두서니과인 호자나무와 달리 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과 집안이고요.
https://mjmhpark.tistory.com/m/855
'호랑가시나무'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크리스마스 씰이나 카드에 자주 등장 했던 육각형 잎과 붉은 열매는 기억하고 계실 듯 한데요.^^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을 내고서 받는 '사랑의 열매' 뱃지 또한 이 호랑가시나무의 열매라 하지만요.
일부에서는 백당나무나 죽절초의 열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암튼 이 '사랑의 열매'의 빨간 열매 세 개는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나타는 것이며, 줄기는 사랑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의미한다고 하니, 서로 나누면서 행복이 배가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우쭈쭈 또 옆길로 샜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호랑가시나무는 잎만 봐도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 않은 착한 나무임에, 두껍고 윤이 나는 타원상 육각형 잎과 잎 결각 끝 가시만 기억하신다면 끝이지만요.
혹시 한겨울 눈 속에서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콩알만한 붉은빛 열매까지 보셨다면, 틀림없는 '호랑가시나무'가 되시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완도에 자생하고 있는 완도호랑가시나무(Ilex × wandoensis)도 덤으로 하나 더 소개해 드리면요.
호랑가시나무(Ilex cornuta)와 감탕나무(Ilex integra)의 자연교잡종으로, 천리포수목원 설립자이신 故민병갈 박사님이 찾아내신 종으로 유명한 나무라 하겠습니다.
'호랑가시나무'의 꽃말은 다들 예상 하셨을 '평화'라고 합니다.
호랑가시나무(Ilex cornuta)는 한국, 중국 원산의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 키 2~3m 정도의 상록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길이 4~10cm의 타원 또는 육각형 잎은 두껍고 윤이나며 잎의 결각 끝이 가시로 변하는 특징이 있고, 4~5월에 피는 꽃은 암수딴그루 또는 잡성화로 산형꽃차례에 연노란색의 자잘한 꽃들이 5~6개씩 모여 피며, 10~12월에 모여 달리는 지름 8~10mm 핵과 열매는 붉은색으로 익으며 이듬해 봄까지도 달려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