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밤나무'처럼 참나무과에 속해 있는 '신갈나무'와 '떡갈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아무 것에나 ‘참’이란 접두어를 붙여 주지는 않았음에, 참나물, 참취, 참깨, 참새처럼 배고팠던 시절에 맛난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것에게만 진짜라는 뜻의 ‘참’자를 붙여 주었는데요.
참나무 역시나 도토리라는 먹거리를 주는 동시에 목질도 견고해서 불이 오래가면서 연기도 적어서 땔감으로도 최고, 숯도 ‘참숯’이라 불렀지만요.
‘들국화’란 이름을 가진 꽃이 없듯이 ‘참나무’란 이름을 가진 나무도 없음에, 도토리가 달리는 모든 나무를 참나무과로 분류하고 ‘참나무’로 부르고 있는 것인데요.
신기하게도 참나무의 학명(속명)인 Quercus도 라틴어로 ‘진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참나무 집안은 생각보다 식구들이 많은 대가족인지라, 크게 두 모둠으로 나눠 보면요.
중부지방에서 만나는 낙엽지는 참나무 종류와 남부지방에서 만나는 상록성 늘푸른잎의 참나무 종류로 나눌 수가 있겠고요.
다시 중부지방의 참나무들은 잎의 크기와 생김새에 따라 신갈나무-떡갈나무, 갈참나무-졸참나무, 상수리나무-굴참나무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오늘 이 나무들을 모두 살펴보는 것은 무리가 있음에, 우선은 '신갈나무'와 '떡갈나무'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산 중에서 가장 자주 만나게 되는 대표수종인 '숲의 제왕'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는요.
옛날에 구멍 난 짚신 바닥에 깔고 다녔다하여 신깔나무로 불리다가 신갈나무가 되었음에, 잎 사이즈가 딱 신발 깔창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지만요.
주위 환경에 따라 살짝 큰 잎도있고, 살짝 작은 잎도 있으니 이해해 주시기 바라옵고요.^^
다음으로 참나무 집안 중 잎이 제일로 크고 두꺼운 떡갈나무(Quercus dentata)는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잎이 큼지막하고 넓직하여 떡이나 음식을 싸는 용도로 사용했음에, 떡깔나무로 불리다가 떡갈나무가 되었는데요.
잎은 제일로 크지만 키와 덩치는 그리 크지는 않고요. 고맙게도 동아시아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참나무 가족들 중 한반도에 주로 자생하고 있음에, 국생종의 추천 영어이름은 Korean oak입니다.
[신갈나무 떡갈나무의 잎 구분 법]
신갈나무와 떡갈나무는 다른 참나무들에 비해 잎이 크며, 잎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둔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인데요.
잎 앞면만 보면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떡갈나무 잎이 좀 더 두껍고, 뒷면에 털이 많아서 만져 보면 푹신한 느낌이 들며, 특히나 가운데 주맥을 따라 털이 많이 보임에 구분이 어렵진 않습니다.
'참나무' 집안 나무들의 꽃말은 우리나라 산야에서 제일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답게 '번영'이라고 합니다.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원산의 참나무과 참나무속 키 3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지만 끝에서는 모여나는 거꿀달걀형 잎은 길이 7~20cm 가장자리에 둔한 물결모양 톱니가 있고, 4~5월에 암수한그루로 암꽃차례는 곧추서며 수꽃차례는 아래로 늘어지며 피고, 9~10월에 성숙하는 타원형 견과 열매는 뚜껑 모양 각두(깍정이)로 반 정도 싸여 있고 각두의 포린(바늘조각)은 기와처럼 포개져 있답니다.
떡갈나무(Quercus dentata)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대만, 일본, 몽고 원산의 참나무과 참나무속 키 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지만 끝에서는 모여나는 두꺼운 거꿀달걀형 잎은 길이 9~22cm 가장자리에 둔한 물결모양 톱니가 있고 뒷면에 갈색털이 있으며, 5월경에 암수한그루로 암꽃차례는 곧추서며 수꽃차례는 아래로 늘어지며 피고, 10월경에 성숙하는 타원형 견과 열매는 뚜껑 모양 각두(깍정이)로 깊게 싸여 있고 각두의 포린(비늘조각)은 길며 뒤로 젖혀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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