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땅비싸리'와 '낭아초'처럼 콩과에 속해 있으면서, 이름도 비슷한 '족제비싸리'와 '골담초'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930년대 '큰낭아초'와 함께 사방 녹화용으로 중국을 통해 들여와, 우리나라 귀화에 완벽하게 성공한 '족제비싸리'를 먼저 소개해 드리면요.
5~6월에 피는 족제비싸리의 꽃을 한 번이라도 보신 분들이라면, 아하~ 하실 정도로 꽃뭉치 모양이 족제비의 꼬리 모양새를 쏙 빼 닮았고요.
가지를 꺽거나 잎을 비비면 족제비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가 나기 때문에 '족제비싸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하는데요.
잎은 아까시나무와 비슷하지만 가시가 없음에, 키작은 짝퉁 아까시나무 같은 느낌이 들고요.
족제비가 주로 서식하는 개울가나 바닷가 제방 등에서 자주 만날 수가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뼈를 책임지는 풀'이라는 뜻의 골담초(骨擔草)는요.
옛부터 뼈와 관련된 질병에 약성이 좋았던 탓에, 만병초(萬病草)처럼 나무임에도 약초라는 의미의 ~초(草)자를 붙여서 부른 듯 한데요.
특히나 골담초의 뿌리는 골절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능이 좋다 하고요.
골담초는 '탱자'처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와서 잘 살고 있는 나무로, 작은잎이 달랑 4개인 짝수 겹잎의 땅콩 잎을 닮아서, 영어이름도 Chinese Pea Tree이고요.
가지에는 턱잎이 변한 가시(엽침)가 있으며, 나비모양으로 피는 귀여운 노란색 꽃은 점차 적황색으로 변하고, 아까시나무 꽃처럼 단 맛이 나는 꽃은 생으로 먹거나 꽃차로도 즐기실 수가 있답니다.
심화과정 : 뼈 건강에 좋다는 나무들 모둠
1. 뼈에 이로운 물이 나오는 나무라고 골리수(骨利水)나무라 불리웠던 단풍나무과의 '고로쇠나무'
2. 뼈가 부러졌을 때 약재로 사용되어 접골목(接骨木)이라 불리는 인동과의 '딱총나무'
3. 옛 말에 마아목(馬牙木)으로 만든 지팡이만 짚고 다녀도 관절염과 신경통이 낫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관절 건강에 약성이 뛰어난 장미과의 '마가목'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나무 중 하나이고요.
4. 나무가 아닌 풀로는, 다들 아시는 비름과의 쇠무릎(우슬)과 국화과의 잇꽃(홍화씨) 정도를 추가하면 될 것 같습니다.^^
'족제비싸리'의 꽃말은 조록싸리의 꽃말과 같은 '생각이나요'이고요.
'골담초'의 꽃말은 '겸손'입니다.
족제비싸리(Amorpha fruticosa)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콩과 족제비싸리속 키 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깃꼴겹잎은 타원형 작은잎이 11~25개 이며, 5~6월에 가지 끝의 길이 7~15cm 총상꽃차례에 짙은 자줏빛의 꽃이 모여 피고, 9월경 꽃이 진 자리에 작은 콩팥 모양의 열매가 다닥다닥 모여 달리는데 열매 안에는 씨가 1개씩 들어 있답니다.
골담초(Caragana sinica)는 중국 원산의 콩과 골담초속 키 2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5개 능선이 있는 가지에는 턱잎이 변한 가시(엽침)가 있고, 깃꼴형 겹잎은 작은잎이 달랑 4개 땅콩 잎을 닮았으며, 4~5월에 노란색으로 피는 나비모양의 꽃은 점차 적황색으로 변하고, 7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3~3.5cm의 원주형 꼬투리 열매는 드물게 달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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