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산이나 들에서 요즘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한 콩과 잡안의 ‘싸리’를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조팝나무의 꽃을 싸리꽃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것도 다시 한 번 더 떠올려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https://mjmhpark.tistory.com/m/772
암튼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콩과 싸리속 집안의 나무들이 제법 많음에, 대표적인 싸리 몇 종만을 소개해 드릴텐데요
머리 아프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모두를 '싸리나무'라고 퉁쳐부르셔도 되겠습니다.^^
첫 번째로 오리지날 싸리나무 '싸리'는요.
무더운 여름에 꽃을 피움에, 꽃싸움 ‘화투’의 7월 꽃으로 등장을 하고 있으며, 이때가 보릿고개를 넘어서 또 다시 가을추수를 기다려야만 했던 어려운 시기인지라 ‘싸리꽃이 필 때는 남의 집에 가지 말라.’는 속담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67
싸리나무라는 이름은 예전에 초가집과 잘 어울리는 나무울타리와 사립문을 만드는 나무였기 때문에 사립나무라 부르다가 사리나무를 거쳐 싸리나무로 바뀌었다고 하고요.
싸리나무의 정명은 '싸리'로 대나무의 정명이 '대'인 것처럼, 싸리도 나무 같잖아서 일까? 나무라는 명칭을 생략하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제품이 나오기 이전에는 싸리나무만큼 우리 생활에 다양하게 사용되었던 나무가 없을 정도로 그 쓰임새가 많아서, 마당을 쓰는 싸리비는 물론 채반, 소쿠리, 광주리, 삼태기, 키 등의 생활용품은 거의 다 싸리나무로 만들어 썼으며, 아이들 교육용 회초리와 빨치산들의 연기 적은 불쏘시개 땔감으로도 인기가 높았답니다.
두 번째로 진짜 싸리나무 참싸리(Lespedeza cyrtobotrya)는요.
"싸리'처럼 작은 잎이 3장인 삼출엽으로, 둥근 느낌의 작은 잎 모양도 비슷하지만, 참싸리는 잎 끝이 살짝 오목한 특징이 있고요.
꽃이 달리는 꽃차례는 확실한 차이가 있어서, 꽃차례가 길어 가지에서 떨어져 꽃이 피면 '싸리'이며, 꽃차례가 짧아서 꽃이 가지에 붙어 피면 '참싸리'라 불러주시면 되겠습니다.
끝으로 삼출엽 작은 잎이 둥근형태인 싸리, 참싸리와 달리, 끝이 뾰족한 마름모형 잎을 가지고 있는 '조록싸리'를 하나 더 소개해 드릴텐데요.^^
그냥 싸리면 싸리지 왜 이리 복잡하게 또 구분해야 하나? 싶겠지만요.^^
어릴적 도토리나무라고 불렀던 참나무 6형제들도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떡갈 신갈 갈참 졸참 상수리 굴참으로 이름을 불러 줄 수 있듯이, 싸리나무 형제들도 이제는 그들의 특징을 조금씩 살펴서 각각의 이름을 한 번 불러줘 보시자구요.^^
임튼 '조록싸리'라는 귀여운 이름은 조롱조롱 '조롱박'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요.^^
제주도와 남쪽지방에서 자생하고 있는 늘푸른 큰키나무 조록나무의 잎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혹 조록나무 잎 모양이 궁금하신 분들은 나중에 한 번 찾아들 보시고요.
조록싸리는 이름도 잎도 꽃도 예뻐서 요즘엔 도심속 공원의 조경수로도 가끔 만날 수가 있는 귀요미 싸리랍니다.^^
'싸리'의 꽃말은 회초리를 맞고 난 후에 드는 ‘생각’, ‘사색’, ‘상념’이라고 합니다.
싸리(Lespedeza bicolor)는 한국, 극동러시아, 중국, 일본 원산의 콩과 싸리속 키 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잎은 넓은 달걀형의 작은잎이 3개인 삼출엽이며, 7~8월에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의 4~8cm 긴 총상꽃차례에 나비모양의 붉은 보라색꽃들이 모여 피고, 10월경에 익는 넓은 타원형의 꼬투리 열매 안에는 콩팥 모양의 씨가 1개씩 들어 있답니다.
참싸리(Lespedeza cyrtobotrya)는 한국, 극동러시아, 중국, 일본 원산의 콩과 싸리속 키 2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잎은 끝이 오목한 타원형의 작은잎이 3개인 삼출엽이며, 7~9월에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의 짧은 총상꽃차례에 나비모양의 붉은 보라색꽃들이 두상꽃차례처럼 옹기종기 모여 피고, 10월경에 익는 넓은 달걀형의 꼬투리 열매 안에는 콩팥 모양의 씨가 1개씩 들어 있답니다.
조록싸리(Lespedeza maximowiczii)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콩과 싸리속 키 2~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잎은 끝이 뾰족한 마름모형 작은잎이 3개인 삼출엽이며, 7~8월에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의 3~8cm의 긴 복총상꽃차례에 나비모양의 붉은 보라색꽃들이 모여 피고, 9~10월에 익는 넓은 피침형의 꼬투리 열매 안에는 콩팥 모양의 씨가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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