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수국 가족들 중에서 나름 키도 크고 꽃도 큰 ‘나무수국'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수국’처럼 일본이 고향인 ‘나무수국’은요. 키가 2~3m로 커서, 나무에 수국 꽃이 피는 듯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요.
가지에 마주나거나 3개씩 돌려나는 타원형 잎이 특징인지라, 꽃 피기 전이라도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는 않답니다.
또한 '나무수국'은 수국이 지고난 후, 꽃 보기 힘든 한여름(7~8월)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여름수국’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원추꽃차례로 원뿔모양의 큼지막한 꽃 뭉치에는 흰색 또는 붉은 빛이 도는 장식꽃(꽃받침이 꽃잎처럼 진화한 무성화)들이 모여 피며, 조금 아래쪽에 열매를 맺는 자잘한 유성화(양성화)들이 함께 피고요.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의 학명(종소명) paniculata 또한 그리스어로 원추형을 뜻하는 paniculatus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무수국 중에는 유성화(양성화) 없이 무성화만 있는 큰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 for. grandiflora)도 있는데요. 비슷비슷 고만고만.^^
그냥 '나무수국'이라고 불러주셔도 될 듯 하고요.
큰나무수국 역시나 고향은 일본이며, 열매를 맺을 수가 없음에 ‘수국’처럼 인간의 손에 의해 삽목과 분주로 번식을 하고 있답니다.^^
끝으로 공원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불두화, 수국, 나무수국의 구분법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요.
1. 인동과에 속하는 불두화는 5월부터 꽃이 피지만, 범의귀과에 속하는 수국과 나무수국은 6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2. 키는 불두화와 나무수국이 2~3m로 제법 크지만, 수국은 1 m 정도로 작고 아담합니다.
3. 불두화의 잎은 오리발 처럼 끝이 3개로 갈라져 있지만, 수국과 나무수국의 잎은 갈라짐이 없으며, 특히 수국 잎은 깻잎 모양입니다.^^
4. 불두화의 꽃은 흰색 공모양이며, 수국은 푸르거나 붉은빛의 공모양이고, 나무수국은 희거나 살짝 붉은 원뿔모양입니다.
5. 꽃잎처럼 보이는 무성화 한 개만 살펴보면요. 불두화는 5개로 갈라져 있지만, 수국과 나무수국은 보통 4개 입니다.
‘나무수국’의 꽃말은 ‘수국’과 같은 ‘변덕’에 더하여, ‘미국수국’의 꽃말인 ‘냉정’이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답니다.^^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은 일본 원산의 범의귀과 수국속의 키 2~3m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거나 3개씩 돌려나는 타원형 잎은 길이가 5~12cm 끝이 뾰족하며, 7~8월에 가지 끝에 큰 원뿔꽃차례로 작은 꽃들이 모여 피는데, 무성화와 유성화(양성화)가 함께 달리며 꽃받침조각은 백색이지만 약간 붉은빛이 돌고, 삭과 열매는 10~11월에 성숙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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