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인동과 집안의 [불두화-백당나무] 관계와 같다고 볼 수 있는 범의귀과 집안의 [수국-산수국]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수국'이란 이름은 물을 좋아라 하는 특성 때문에 수국(水菊)이라 불렸다는 설과,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공 같은 꽃이 피기 때문에 수구화(繡毬花)로 불리다가 '수국'이 되었다는 설이 있으니, 맘에 드시는 것으로 하나 골라서 기억하시면 되시겠고요.^^
수국 가족의 학명(속명)인 Hydrangea 또한 희랍어로 물을 의미하는 hydro와 통을 의미하는 angeion의 합성어로, 열매가 물통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수국'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산수국'을 먼저 소개해 드려야만 하는데요.
'산수국'은 사진에서 보시듯, 자잘한 중심부의 진짜꽃(암술과 수술을 가지고 열매를 맺는 유성화)이 작고 초라한 탓에, 주위에 화려한 장식꽃(암술과 수술이 퇴화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지만, 꽃받침을 꽃잎처럼 키운 무성화)을 피워, 벌과 나비를 유인하는 지혜로운 꽃이고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 듯 '수국'은 인간의 욕심으로 '산수국'의 가운데 자잘한 진짜꽃을 바깥쪽의 화려한 장식꽃으로 바꾸어 놓은 꽃임에, '불두화'처럼 꽃 뭉치 전체가 장식꽃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불쌍한 꽃이지만요.
열매를 맺지 않아도, 인간들이 알아서 삽목(꺾꽂이) 등의 방법으로 이곳저곳 바다 건너까지도 번식을 시켜주고 있으니, 세상 팔자 좋은 나무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수국의 꽃은 처음에 연두색으로 시작하여 흰색으로 폈다가, 점차 청색이나 붉은색으로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같은 꽃인데요.
수국의 꽃 색깔은 토양의 성분이 알칼리성이면 붉은빛, 산성이면 푸른색으로 변화, 리트머스시험지의 색깔 변화(산성 붉은색, 알칼리성 파랑색)와는 정반대이고요.
수국과 산수국의 장식꽃은 오랜기간 꽃받침이 꽃잎처럼 진화한 것이랍니다.
'수국'의 꽃말은 상황에 따라 꽃 색깔을 바꾸는 능력 때문일까? '변덕'이라 하고요.
'산수국'의 꽃말은 '변하기 쉬운 사랑'이라고 합니다.
수국(Hydrangea macrophylla)은 범의귀과 수국속에 속하는 키 1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산수국을 일본에서 육종하여 만든 관상용 꽃나무이며, 마주나는 잎은 산수국의 잎과 비슷하지만 길이는 7~15cm 정도로 산수국보다 크고, 6~7월에 가지 끝에 둥근 모양 산방꽃차례에 암술 수술이 없는 꽃받침잎으로만 이루어진 다양한 색깔의 무성화만이 풍성하게 꽃을 피운답니다.
산수국(Hydrangea macrophylla subsp. serrata)은 한국, 일본 원산의 범의귀과 수국속 키 1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타원형 잎은 길이 5~15cm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으며, 7~8월에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작은 꽃들이 모여피고 주변에는 지름 2~3cm의 무성화들이 함께 피며 안쪽에 모여 피는 유성화는 꽃받침잎 3~5개 암술대는 3~4개 수술은 5개이고, 9~10월에 길이 3~4mm의 달걀형 삭과 열매가 성숙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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