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영춘화' 만큼이나 이른 봄에 노란색 꽃을 피우는 조록나무과 집안의 ‘히어리’와 ‘풍년화’를 함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히어리(Corylopsis coreana)는 중국 고향의 영춘화(迎春花)와 달리, 학명(종소명)에 coreana가 들어간 우리나라 특산종 나무인데요. 영어이름 같은 느낌의 ‘히어리’라는 이름은 노랑색 꺽다리 야생화인 '마타리'처럼 순수한 우리이름이라 하지만요.
아쉽게도 정확한 이름의 유래는 찾기가 힘들고요.
가지에 조롱조롱 매달려 피는 연노란색 작은 꽃들이 귀여워서, 요즘에는 공원이나 아파트 조경수로도 사랑을 받고 있음에 너무너무 기쁜데요.^^
꽃대장은 꽃 지고 난 후에 돋는 둥근 잎들의 잎맥도 매력적인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히어리와 같은 조록나무과 집안의 나무로, 노란색 색종이를 잘라서 만든 꽃술 같은 느낌의 특이한 꽃을 피우는 ‘풍년화’라는 꽃나무도 있는데요.
풍년화(Hamamelis japonica)는 japonica란 학명(종소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이 고향이며, 일본에서 불리는 만작(澫作)이라는 이름이 풍작을 뜻하기 때문에 풍년화(豊年花)라는 우리 이름을 얻었고요.
이름 때문일까? 봄에 풍년화 꽃이 일찍 풍성하게 피면, 그해 농사는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
‘히어리’의 꽃말은 부지런한 봄꽃 히어리와 참 잘 어울리는 '봄의 노래'라 하고요.
‘풍년화’의 꽃말은 귀신처럼 머리를 풀어 헤치고 있는 특이한 꽃의 느낌을 담은 듯한 '악령' ‘저주’라고 하는데요. 꽃말로는 영 아니다 싶어서일까? 요즘에는 ‘정성’이라는 꽃말로 꽃말 변경을 시도하고 있답니다.^^
히어리(Corylopsis coreana)는 한국 원산의 조록나무과 히어리속의 키 1~2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잎은 길이 4~9cm 달걀상 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잎맥은 7~8개이고, 3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밝은 노란색의 꽃은 총상꽃차례로 늘어지고 꽃대축은 3~4cm 8~12개의 꽃이 달리며, 9월에 성숙하는 구형의 삭과 열매는 검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풍년화(Hamamelis japonica)는 일본 원산의 조록나무과 풍년화속의 키 3~6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잎은 길이 12cm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형으로 가장자리에는 중간 이상에 물결모양 톱니가 있으며 측맥은 6~9쌍이고, 3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란색의 꽃은 전년지의 잎겨드랑이에 1개 또는 여러 개가 모여 피며 꽃받침조각은 4개로 뒤로 젖혀지고 꽃잎 4개는 선형으로 길이 1cm 수술은 4개 암술대는 2개이고, 10~11월에 성숙하는 난상 구형의 삭과 열매는 황갈색으로 성숙한답니다.
* 조록나무과 집안의 나무로는 조록나무(Distylium racemosum), 대만풍나무(Liquidambar formosana), 미국풍나무(Liquidambar styraciflua), 히어리(Corylopsis coreana), 풍년화(Hamamelis japonica), 몰리스풍년화(Hamamelis mollis) 등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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