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키작은 떨기나무인 '갯버들'과 ‘키버들’ 보다는 조금 늦게 꽃을 피우는 키가 큰 버드나무 가족들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꽃 같지도 않은 버들강아지들이 모두다 비슷비슷 함에,^^ 나름 개성이 강한 '용버들'과 '호랑버들' 그리고 '능수버들'과 '수양버들' 정도만 세트로 묶어서 소개해 드릴 생각이고요.^^
"허걱! 1타4피씩이나..ㅠㅠ" 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시간 나실 때 조금씩 나눠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용버들과 호랑버들은요. 왠지 용호상박(龍虎相搏)을 떠올리며 용과 호랑이가 서로 박 터지게 쌈박질하는 듯한 포스가 느껴지는 나무가 아닐까? 생각하시겠지만요.^^
용버들(Salix matsudana f. tortuosa)은 뒤에 소개해 드릴 수양버들과 함께 오래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버드나무로, 물가를 좋아라 하며 우월한 기럭지나 축축 늘어지는 가지 등 전체적인 생김새는 능수버들이나 수양버들과 비슷하고요. 가지와 잎이 꾸불꾸불, 꿈틀거리며 하늘로 승천하는 용을 닮아 '용버들'이란 멋진 이름을 얻었으니까요. 누구나 척! 보면, 착! 이고요.^^
호랑버들(Salix caprea)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호랑이가 사는 산속이나 들판에서 만날 수 있는 버드나무인데요.
나무 전체적인 느낌이나 서식지, 잎 생김새 등이 보통의 버드나무들과는 사뭇 다르지만요. 봄에 피는 꽃이삭을 보면, 역시나 큼직한 버들강아지를 닮아서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는 않답니다.^^
다음으로 서로 닮은꼴 절친인 능수버들와 수양버들을 소개해 드리면요.
"천안~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천안 삼거리'라는 민요에도 등장하는 능수버들(Salix pseudolasiogyne)은 한반도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버드나무로, 가지가 길게 땅바닥 가깝게까지 늘어지는 특징을 가진 큰키나무이고요. 회갈색의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지며, 1년생 어린가지는 보통 황록색을 띠는 특징이 있는데요.
잎은 어릴 적에 배를 만들어 물에 띄우며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좁은 피침형이며, 4월경에 피는 꽃이삭은 녹색으로 암꽃과 수꽃이삭 모두 길이 1~2㎝ 정도로 작답니다.
수양버들(Salix babylonica)은 중국 특산종의 버드나무로인데요. '수양버들'이라는 이름은 아버지인 문제를 죽이고 보위에 오른 수나라의 황제 양제(煬帝)가 황하와 회수를 잇는 대운하를 건설 할 당시에, 운하 제방에 심은 버드나무라 하여 '수나라 양제가 심은 버들'이란 뜻이라 하고요.
잎과 가지의 모양이 능수버들과 비슷하여 구분이 쉽지는 않지만요. 구분법을 간략히 살펴보면요.
능수버들의 가지는 길게 땅바닥 가깝게까지 늘어지는 특징과 함께 1년생 어린가지는 황록색을 띠는 특징이 있지만, 수양버들은 1년생 어린가지가 붉은빛을 띠며 능수버들 보다 암꽃과 수꽃의 털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용버들(Salix matsudana f. tortuosa)은 중국 원산의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의 키 1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구불거리는 가지에 어긋나는 좁은 피침형 잎은 길이가 6~8cm 정도이며 털이 없는 잎의 뒷면은 회녹색, 4월경 잎과 같이 피는 암수딴그루의 꽃은 꽃차례의 길이가 1.5~2cm, 5월경 삭과 열매가 성숙 한답니다.
호랑버들(Salix caprea)은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의 키 6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형 잎은 길이가 5~17cm 정도이며 잎의 뒷면에 흰색 융모가 밀생하고 잎맥은 8~12개, 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암수딴그루의 꽃은 수꽃차례 길이가 2~3cm 암꽃차례 길이가 4~6cm, 5~6월경 삭과의 긴 달걀형 열매가 성숙 한답니다.
능수버들(Salix pseudolasiogyne)은 중국, 만주 원산의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의 키 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밑으로 길게 처지는 황녹색 가지에 어긋나는 좁은 피침형 잎은 길이가 7~12cm 정도이며 털이 없는 잎의 뒷면은 흰빛이 약간 돌고, 4월경 잎과 같이 피는 암수딴그루(간혹 암수한그루)의 꽃은 수꽃차례는 길이가 1~2cm 꿀샘과 수술은 각2개, 암꽃차례 길이는 1~2cm 암술머리2개, 5월경 원뿔형의 삭과 열매가 성숙 한답니다.
수양버들(Salix babylonica)은 중국 원산의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의 키 15~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밑으로 길게 처지는 적갈색 가지에 어긋나는 좁은 피침형 잎은 길이가 7~12cm 정도이며 털이 없는 잎의 뒷면은 흰빛이 돌고, 4월경 잎과 같이 피는 암수딴그루(간혹 암수한그루)의 꽃은 수꽃차례는 길이가 1~2cm 꿀샘과 수술은 각2개, 암꽃차례 길이는 1~2cm 암술머리 2개, 5월경 원뿔형의 삭과 열매가 성숙 한답니다.
*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 집안의 나무로는 버드나무(Salix pierotii), 왕버들(Salix chaenomeloides), 선버들(Salix subfragilis), 능수버들(Salix pseudolasiogyne), 수양버들(Salix babylonica), 용버들(Salix matsudana f. tortuosa), 호랑버들(Salix caprea), 갯버들(Salix gracilistyla), 키버들(Salix koriyanagi), 개키버들(Salix integra) 등이 있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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