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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11 : 미선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3. 3. 2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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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개나리와 같은 물푸레나무과 집안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특산종인 ‘미선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미선나무'라는 이름은 이 열매의 모양이 미선(尾扇)이라는 둥근부채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열매를 보시면 다들 "아하~ 그 부채" 하실듯 한데요.^^

미선나무의 부채 닮은 열매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의 유일한 종으로, 개나리와 같은 가까운 친척들은 있으나 한집안 식구가 없는 외로운 나무란 말씀이고요.^^

개나리보다 1주일 정도 빨리 흰색의 향기 좋은 꽃을 피우는 미선나무는 꽃만 보면 개나리를 많이도 닮아, 흰색개나리 정도로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요.

꽃이 진후 맺는 열매는 개나리와는 완전 딴판.^^ 둥글납작한 날개가 있는 열매 끝이 오목하게 패여 있어 부채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암튼 이렇게 예쁜 미선나무가 우리나무라는 것이 자랑스럽지만요. 예쁘고 잘난 것들은 한 성격 하는 법.^^

다른 나무들이 살기 싫어하는 돌 많은 산기슭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다른 나무들과의 쓰잘데기 없는 햇빛 경쟁을 피하고 살아가겠다는 미선이의 까칠한 성격 때문일까요?^^

미선나무 자생지는 우리나라에서도 드물며, 자생지가 발견되면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1919년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이 충북 진천군에서 미선나무를 처음으로 발견하여 학계에 보고하면서 알려진 진천군의 미선나무 자생지는 1933년 천연기념물 제도가 시행되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1962년 재정비하면서 천연기념물 14호로 지정되었으나, 사람들에 의한 무분별한 채취 및 관리 소홀로 모두 멸종.ㅠㅠ 결국은 1969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는 아쉬움을 남겼고요.

현재는 충북 괴산군에 3곳, 영동군에 1곳 그리고 전북 부안군에 1곳 총 5곳의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미선나무는 미선나무속의 유일한 종으로 금강초롱꽃속, 모데미풀속, 매미꽃속, 제주고사리삼속, 덕우기름나물속과 함께 한반도특산속 6속 중 하나이며, 풀이 아닌 나무임에 더욱더 아끼고 사랑해 줘야 하겠고요.^^

모쪼록 우리 아이들도 미선나무가 우리나라 나무임을 자랑 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해야 하겠습니다.


‘미선나무’의 꽃말은 아름다운 미선나무의 꽃과 향기에 취할 때 느껴지는 마음일까?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라고 합니다.


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는 한국 원산의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의 키 1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타원상 달걀형 잎은 2줄로 달리고 길이가 3~8cm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3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연자주색 또는 흰색의 꽃은 총상꽃차례로 모여 피며 꽃받침과 꽃부리는 4개로 갈라져 있고, 9월경에 지름 25mm 정도의 원판형 시과 열매는 갈색으로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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