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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10 : 개나리 만리화 장수만리화

꽃대장 하늘땅 2023. 3. 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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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영춘화’와 같은 물푸레나무과 집안으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우리나라 봄꽃의 대표주자인 '개나리'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개나리'는 Forsythia koreana라는 학명에서 알 수 있듯이 히어리(Corylopsis coreana)나 구상나무(Abies koreana)처럼 학명(종소명)에 koreana가 들어간 한반도 특산종 나무이며, 영어이름도 Korean goldenbell tree이지만요.

 


아주 오래전부터 생울타리나 화단의 꽃나무로 집 가까이에 옮겨 기른 탓에, 이제는 산이나 들에서는 만날 수가 없게 되었고요.

 


혹 북한산이나 관악산 등에서 운 좋게 개나리를 만나셨다면, 그 애들은 아마도 북한산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 선정되어 보호 받고 있는 키와 꽃이 작고 잎 뒷면에 잔털이 있다는 산개나리(Forsythia saxatilis)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아주 가끔은 공원이나 수목원 등에서 3월 중순부터 일찍 꽃을 피우는 개나리 가족인 만리화(Forsythia ovata)도 만날 수가 있는데요. 때문에 영어이름도 일찍 피는 개나리 Early forsythia 이고요.^^

 

만리화


향기가 만리까지 퍼진다는 ‘만리화’ 역시나 우리나라 강원도 북부지역 및 황해도에 자생하고 있는 우리 한반도 특산식물로, ‘금강개나리’라는 멋진 이름도 가지고 있으며, 만리화와 구분하기 쉽지는 않지만 꽃이 풍성히 피며 길고 비틀리는 황해도 장수산 자생의 장수만리화(Forsythia nakai)도 있답니다.

 


[개나리와 만리화 구분법]

- 만리화가 개나리보다 1~2주 정도 일찍 꽃을 피웁니다.

- 개나리의 가지는 아래로 늘어지지만, 개나리보다 키가 작은 만리화의 가지는 곧게 서는 특징이 있습니다.

- 개나리의 꽃은 가지 여기저기에 1~3개씩 분산되어 피지만, 만리화 꽃은 가지에 일정 간격을 두고 꽃들이 모여 피는 특징이 있습니다.

- 꽃 지고 잎이 나면 개나리와 만리화 구분은 어렵지 않은데요. 개나리는 날씬한 달걀피침형으로 잎이 3개로 갈라지기도 하지만, 만리화는 둥근 느낌의 넓은 달걀형입니다.

만리화 잎

 

그런데 보통 '개나리'라는 이름이 원종 보다 못하다는 접두어인 멍멍 개(犬)자 '개살구'나 '개복숭아'처럼 나리꽃 보다 작고 못나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지만요. '개'자가 붙은 꽃들 중에는 '개별꽃' '개망초'처럼 그 원종보다 더 예쁘고 우월한 아이들도 있음에, 꽃대장은 개나리의 '개'자는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의미하는 열릴 개(開)자로 해석, '햇볕을 좋아하는 나리 닮은 꽃'정도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봤고요.

또한 개나리를 ‘암수딴그루’로 말씀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개나리꽃은 4개로 갈라진 치마 같은 통꽃 안에 암술(1개)과 수술(2개)을 함께 가지고 있는 양성화이므로,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지는 않고요.

암술이 긴 꽃(장주화)을 암꽃, 수술이 긴 꽃(단주화)을 수꽃이라 부르기도 하지만요. 보통은 긴 암술은 긴 수술의 꽃가루를, 짧은 암술은 짧은 수술의 꽃가루를 받아 각각 열매를 맺는데요. 이는 개나리의 타가수분 전략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좌: 암술이 짧아 수술만 보이는 개나리의 단주화, 우: 암술이 수술 사이를 뚫고 올라 온 개나리의 장주화

 

끝으로 우리가 주변에서 개나리의 열매를 보기 힘든 이유는요.

우리가 흔히 만나는 개나리들이 꽃이 크고 색이 진한 단주화가 많고, 열매를 주로 맺는 장주화가 적기 때문이랍니다.

 

 

‘개나리’의 꽃말은 병아리 같은 노란색 봄꽃과 어울리는 '희망'이라고 합니다.

 

개나리(Forsythia koreana)는 한국 원산의 물푸레나무과 개나리속의 키 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달걀형의 피침형 잎은 길이가 3~12cm로 깊게 3개로 갈라지기도 하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거나 없고, 3~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랑색 꽃은 잎겨드랑이에 1~3개씩 피며 꽃받침과 꽃부리는 4개로 갈라져 있고 꽃부리 길이는 1.5~2.5cm, 9월경에 성숙하는 열매는 길이 15~20mm의 달걀형으로 편평한 삭과입니다.


만리화(Forsythia ovata)는 한반도 강원북부와 황해도에 자생하고 있는 물푸레나무과 개나리속의 키 1~1.5m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넓은 달걀형 잎은 길이가 4~7cm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거나 없고, 3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랑색 꽃은 잎겨드랑이에 1개씩 피며 꽃받침과 꽃부리는 4개로 갈라져 있고, 8~9월에 성숙하는 열매는 길이 10~13mm의 달걀형으로 편평한 삭과입니다.


* 물푸레나무과 개나리속 집안의 나무로는 개나리(Forsythia koreana), 만리화(Forsythia ovata), 장수만리화(Forsythia nakai) 등이 있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32

 

개나리 만리화 영춘화 미선나무 비교

봄이오면 여기저기 노란색의 화사한 꽃을 피우는 나리나리 우리꽃 [개나리 Forsythia koreana] 수목원 정도는 가야 만날 수 있는 [만리화 Forsythia ovata]는 개나리 보다 1~2주 정도 일찍 꽃이 피는 듯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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