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이름만 들으면 '비름과'나 '쇠비름과' 아이 같이도 보이지만요. 이름만 비름이지 완전 다른 집안인 돌나물과의 '큰꿩의비름'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큰꿩의비름'이라는 이름은 당근 '꿩의비름' 보다 덩치가 크다는 뜻으로, 꽃 또한 꿩의비름보다 크고 화려하기 때문에 여름 화단꽃으로 인기가 높은 아이인데요.
'꿩의비름'이라는 이름은 말 이빨을 닮은 다육질의 잎을 가진 마치현(馬齒莧) '쇠비름'과 닮았으며, 꿩이 사는 산속에서 자생하고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지만요.
쇠비름의 잎을 뻥튀기 기계에 넣고 튀겨내야 조금은 비슷해 보일 듯 하고요.^^
영어이름은 Showy Sedum '화려한 세덤'으로, 눈길을 확~ 잡아 끄는 돌나물 정도로 해석 할 수가 있겠는데요.
아마도 대부분 연노랑빛 꽃을 피우는 돌나물과 가족들과 달리, 화려한 붉은빛의 꽃을 피움에, 그렇게 불리게 된 듯 합니다.
또한 경상남도 주왕산에 자생하며, 주왕산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 사랑받고 있는 예쁜이 둥근잎꿩의비름(Hylotelephium ussuriense)은 덤입니다.
참고로 깃대종이란? 특정지역의 생태적, 지리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으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영어로는 Flagship species라고 하며, 1993년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의 ‘생물다양성 국가 연구에 관한 가이드라인’에서 그 개념이 처음으로 제시되었다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도 21개 국립공원이 2007년부터 식물 21종을 포함한 총 41종의 생물종을 깃대종으로 선정하여 보호하고 있답니다.
'큰꿩의비름'의 꽃말은 영어이름의 느낌과는 매칭이 잘 되지 않는 '순종' '희망'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큰꿩의비름 전신 샷으로, 3장씩 2장씩 줄기에 모여나는 잎을 한 번 살펴보시고요.
아래 왼쪽 컷은 큰꿩의비름 꽃의 접사로, 길다싶은 수술 끝 붉은 꽃밥이 매력 포인트이며, 아래 오른쪽 컷은 큰꿩의비름에 내려 앉은 네발나비과의 '작은멋쟁이나비'와 '네발나비'인데요.
당연히 다른 나비들과 달리 앞다리 2개가 퇴화되어 발이 4개밖에 없기 때문에 '네발나비'라는 이름을 얻었답니다.
큰꿩의비름(Hylotelephium spectabile)은 한국과 중국 동부 원산의 돌나물과에 속하는 키 30~5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에 두 장씩 마주나거나 세장씩 돌려나는 달걀형 다육질의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없고, 8~9월에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모여 피는 자잘한 꽃들은 연분홍색 바탕에 붉은빛이 돌며 꽃받침 조각과 꽃잎은 5개 수술은 10개 암술은 5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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