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종 꽃이야기 106 : 매발톱, 하늘매발톱, 서양매발톱, 겹매발톱, 장미매발톱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닭의장풀과 집안의 '달개비'가 제일로 무서워하는 미나리아재비과 집안의 '매발톱'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매발톱

매발톱이라는 이름과 달리, 여리다 싶은 줄기 끝에 고개를 숙이고 피는 꽃은 수줍음 많은 미소년의 느낌까지도 전해지는데요.

다들 알고 계시듯 꽃 뒷부분에 거(距)라는 꿀주머니 ‘꽃뿔’의 모양이 먹잇감을 사냥하는 매의 발톱을 닮아서, 매발톱이라는 무서운 이름이 붙었고요.

매발톱의 학명(속명)인 Aquilegia 또한 라틴어로 '독수리'를 뜻하는 aquila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동서양 모두 비슷한 느낌을 받은 듯 합니다.^^

하늘매발톱

또한 매빌톱의 꽃은 통꽃처럼 둥글게 모여 피는 5장의 꽃잎 사이사이에 꽃잎보다도 더 화려하게 날개를 펼치며 꽃잎 같이 보는 꽃받침조각의 변신도, 보면 볼수록 신비감을 더해주는데요.

한반도 자생 매발톱 중에는 북한 자강도 낭림산 이북의 높은산 바위지대에 자생하고 있는 - 북한에서 천연기념물로 보호 받고 있는 - 하늘빛의 하늘매발톱(Aquilegia japonica)도 있고요.

매발톱보다 키도 작고 거도 짧아서 포스는 좀 덜해 보여도, 귀여운 외모와 고운 빛깔로 인기 짱! 화단꽃으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답니다.^^


끝으로 요즘에는 다양한 빛깔과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서양매발톱'도 하나 더 소개해 드리면요.

서양매발톱

'서양매발톱'의 꽃은 '매발톱'과 달리 거가 길고 삐쭉하며, 고개를 바짝 들고 날 좀 봐 달라는 당돌한 아이로, 도심 속 화단이나 공원 꽃으로도 사랑받고 있고요.

요즘은 꽃잎을 겹꽃으로 개량한 귀요미 '겹매발톱'도 만날 수가 있는데요. 특이한 모습 때문에 '장미매발톱'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겹매발톱 장미매발톱

'매발톱'의 꽃말은 가는 꽃대 끝에 하늘거리듯 피어 있는 꽃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바람둥이'라고 하고요.^^

키 작은 아담사이즈의 '하늘매발톱'의 꽃말은 '행복'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자주빛의 꽃을 피우는 우리나라 자생의 매발톱(Aquilegia buergeriana var. oxysepala)이며, 아래쪽 컷은 한반도 북쪽의 높은 산에 자생하고 있는 하늘빛의 하늘매발톱(Aquilegia japonica)입니다.

위쪽 컷은 거가 길고 삐쭉한 원예종인 '서양매발톱'이며, 아래쪽 컷은 꽃잎을 겹꽃으로 개량한 '겹매발톱'입니다.

매발톱(Aquilegia buergeriana var. oxysepala)은 한국 중국 원산의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키 30~9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뿌리 쪽에 모여 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작은잎이 2회3출 9장이며, 줄기에 나는 잎은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고 잎들의 뒤 쪽은 흰빛을 띠고, 5∼7월 가지 끝에서 아래를 향해 피는 지름 3cm 정도의 꽃은 꽃잎 같이 보이는 자줏빛 꽃받침조각이 5개이며, 꽃받침조각 사이사이의 연노란색 꽃잎은 5장이고 꽃잎 뒤쪽에는 자줏빛을 띤 거(꿀주머니)의 끝이 안쪽으로 구부러져 발톱 모양을 하고 있으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5개이고, 열매는 골돌로 5개이며 위를 향해 달리고 털이 있습니다.

하늘매발톱(Aquilegia japonica))은 한반도 낭림산 이북의 고산 바위지대와 만주, 일본에 분포하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키 15~30cm의 여러해살이풀로, 뿌리 쪽에 모여 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작은잎이 2회3출 9장이며, 줄기에 나는 잎은 위로 갈수록 작고 잎 뒤 쪽은 흰빛을 띠고, 7∼8월 줄기 끝에서 1~3개씩 아래를 향해 피는 밝은 하늘색 꽃은 꽃잎 같이 보이는 꽃받침조각이 5개이며, 꽃받침조각 사이사이의 꽃잎은 5장이고 꽃잎 뒤쪽에는 거(꿀주머니)의 끝이 안쪽으로 구부러져 발톱 모양을 하고 있으며 수술은 9~10개이고 암술은 2~4개이고, 열매는 골돌로 5개이며 길이는 2~3cm 위를 향해 달리고 털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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