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협죽도과 아이들 소개 마지막 순서로, 어제 소개해 드렸던 '호야'처럼 과거에는 박주가리과로 독립해 있다가, 최근에 협죽도과로 편입된 '금관화'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금관화'라는 이름은 꽃 모양이 황금 왕관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고요.
아스클레피아스(Asclepias)라는 학명(속명)은요.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뛰어난 의술로 생로병사를 어지럽혔다는 벌로써, 죽임을 당했다는 그리스 신화의 '의학과 치료의 신'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하는데요.
고대인들은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에서 하루를 보내면 모든 병이 낫는다고 믿었으며, 현재에도 뱀이 지팡이를 기어오르고 있는 모습의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의학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지만요.
약과 독은 서로 통하는 법, 금관화는 오래전부터 여러가지 병증에 대한 약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독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또한 금관화의 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영어이름 Blood Flower에서 일 수 있듯이, 핏방울 같은 꽃봉오리들과 핏빛의 꽃부리 위에 위치한 황금빛 덧꽃부리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는 피로써 얻은 왕관(권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 보았답니다.
'금관화'의 꽃말은 왕관 닮은 화려한 꽃에 딱이다 싶은 '화려한 추억'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금관화'라 불리우는 아스클레피아스(Asclepias curassavica)이며, 아래 컷은 우리나라 자생인 박주가리(Metaplexis japonica)의 털 보송한 귀여운 꽃 사진입니다.
금관화(Asclepias curassavica)는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원산의 협죽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를 자르면 독성이 있는 흰색의 유액이 흘러나오며, 마주나는 긴 타원형의 잎은 버드나무의 잎을 닮아 날씬하고, 5~9월 가지 끝 쪽에 산형꽃차례로 둥글게 모여 피는 작은 꽃들은 5개로 갈라진 붉거나 주황색인 꽃부리(화관 花冠) 위로 노란 황금빛의 금관 닮은 덧꽃부리(부화관 副花冠)가 위치하고 있어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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