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용머리'를 닮은 꽃들이 동서남북 사방으로 예쁘게 모여 피는 꿀풀과의 '꽃범의꼬리'라는 여름 화단꽃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꽃범의꼬리'라는 이름은 꽃들이 피어 있는 꽃대의 전체적 모습이 성난 호랑이가 곧추세우고 있는 꼬랑지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지만요.
꽃대장 생각에는 차라리 도깨비방망이를 더 닮아 보임에 '꽃방망이' 정도로 불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고요.^^
참고로 우리나라 야생화들 중에는 마디풀과의 범꼬리(Bistorta officinalis subsp. japonica)라는 아이도 있으며, 초롱꽃과의 자주꽃방망이(Campanula glomerata subsp. speciosa)라는 아이도 있으니, 야생화에 관심있는 분들은 기억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꽃범의꼬리'의 꽃은 하나씩 살펴보면 '용머리'의 꽃을 많이도 닮아, 영어이름이 '가짜 용머리' False Dragonhead인데요.
야가 진짠지? 갸가 가짠지? 비스무리 아리까리~^^
용머리와 호랑이꼬리 용호상박(龍虎相搏)으로, 서로 구분이 힘들듯 하지만요.^^
꽃이 꽃대 끝에 띄엄띄엄 몇 개씩만 피어 있으면 '용머리'요. 꽃이 꽃대 아래쪽부터 다닥다닥 탑 쌓은 듯 풍성히 피어 있으면 '꽃범의꼬리'가 되시겠습니다.
'꽃범의꼬리'의 꽃말은 시나 영화의 제목으로 자주 등장하는 '청춘' '젊은날의 회상'이라고 합니다.
왼쪽 컷은 연보라와 분홍 사이 빛깔의 '꽃범의꼬리'이며, 오른쪽 컷은 흰색의 '꽃범의꼬리'입니다.
꽃범의꼬리(Physostegia virginiana)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꿀풀과에 속하는 키 50~100cm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네모져 있는 줄기에 마주나는 잎은 피침형으로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며, 7~9월경 원줄기 끝에 이삭꽃차례로 꽃자루 없는 통꽃들이 아래부터 위쪽으로 올라가며 피고, 길이 2~3cm 정도의 꽃부리 끝은 입술모양을 하고 있으며, 윗입술은 둥글고 아랫입술은 3개로 갈라져 있고, 꽃 빛깔은 연보라색이나 흰색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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