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나비바늘꽃 가우라(Gaura)처럼 꽃잎 4장이 나비의 날개를 연상케 하여, 이름에 나비접(蝶)자가 들어간 풍접초과의 풍접초(風蝶草) 클레오메(Cleome)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아이 역시나 '가우라'처럼 고향은 머나먼 땅, 중앙아메리카 근방의 더운 지역이지만요.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에도 적응, 귀화에 성공한 아이인데요.^^
가을에 떨어진 씨가 추운 겨울을 이기고서 봄이면 다시 싹을 올리고, 여름이면 화사한 꽃들을 피움에, 이제는 우리나라 얼짱 여름꽃으로도 자리를 잡았다 할 수가 있겠고요.
바람에 한들한들~ 꽃으로 날아든 나비들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꽃 풍접초(風蝶草)는요. 어려운 한자이름 보다는 가지 끝에 둥글게 모여 피는 꽃뭉치의 모양이 새색시 시집 갈 때 쓰는 족두리를 닮아서,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족두리꽃'이라 부르고 있지만요.
고향인 아메리카에서는 이 꽃의 꽃잎 밖으로 길게 뻗어 나온 수술과 암술 모습이 거미를 닮았다 하여 Spider flower라 부르고 있다고 하니, 같은 꽃을 보고도 동서양 사람들의 느낌은 마이도 다른 것 같습니다요. 그려..^^
풍접초의 꽃말은 어찌된 연유인지는 잘은 몰라도, 이쁜 꽃과는 어울리지 않게스리 '시기와 질투' '불안정' 이라고 합니다.^^
왼쪽 컷은 족두리 닮은 꽃뭉치 아래로 산삼 닮은 잎을 볼 수 있는 클레오메(Cleome)의 청년기 사진이며, 오른쪽 컷은 꽃 아래 길쭉하니 불꽃막대 스파클라 같은 열매를 볼 수 있는 중년기 사진이랍니다.^^
풍접초(Cleome spinosa)는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풍접초과에 속하는 키 1m 정도의 한해살이풀로 곧추서서 자라는 줄기에는 짧은 털이 가득하고, 어긋나는 잎은 긴 타원형의 끝이 뾰족한 작은 잎이 5~7개인 손바닥 모양의 손꼴겹잎이며, 7~9월경에 원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둥글게 모여 피는 분홍색이나 흰색 꽃은 거꿀달걀형의 꽃잎 4개와 꽃잎 밖으로 길게 뻗어 나온 수술 6개 암술 1개가 나비 모양이고, 열매는 가늘고 길쭉한 삭과로 여물면서 점차 고개를 숙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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