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나비를 닮은 꽃 '가우라'와 '풍접초'의 뒤를 이어, 태양을 닮은 국화 '태양국' 가자니아(Gazania)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꽃대장이 오래전 제주도에서 '가자니아'를 처음 봤을 때는요.
잘 만들어 놓은 얼큰 조화 같은 이국적 느낌에 더하여, 화려한 꽃 빛깔의 매력에 푹~ 빠져서,^^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멍~ 때리며 바라봤던 기억이 있는 꽃이었는데요.
요즘은 서울도심의 화분꽃으로도 종종 만날 수가 있어 반갑기만 하고요.^^
'태양국'이라는 멋드러진 이름답게 남성적 매력을 강하게 풍기는 이 꽃의 고향은 뜨거운 대륙 아프리카 남쪽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선 제주도를 제외하면 노지월동이 거의 힘든 아이인데요.
때문에 보통은 가을에 온실이나 실내 화분에 파종, 5~6월에 핀 꽃을 옥외 화단으로 옮겨 심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요.
이름처럼 태양을 좋아라 하는 양지성식물인지라, 한 번 뿌리를 내리면 큰 손 가지 않더라도 늦가을까지 꾸준히 꽃을 피워주는 기특한 아이이고요.^^
최근에는 가자니아 원종 보다도 더욱 화려한 여러 품종들로 개량이 되면서, 전세계적인 여름 화단꽃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가자니아의 영어이름은 Treasure flower(보석꽃) 또는 그 화려함을 잘도 표현했다 싶은 Rainbow Daisy(무지개데이지)랍니다.
태양국의 꽃말은 이름과는 달리 여성적 느낌을 주는 '수줍음'이라 하는데요. 이는 꽃을 피우기 전 이른 아침이나 흐린 날에 꽃잎을 접고 있는 다소곳한 모습과 부드러운 느낌의 여린 꽃잎(혀꽃) 때문에 붙여진 꽃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위 아래 컷들은 모두 태양을 닮은 태양국 가자니아(Gazania)의 다양한 빛깔을 자랑하고 있는 꽃사진 모둠입니다.
가자니아(Gazania rigens)는 남아프리카 원산의 국화과에 속하는 키 20~30cm 정도의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누워 자라며 잎은 피침형이고, 6월부터 10월까지 피는 진노란색 꽃은 국화과답게 열매를 맺는 가운데 통꽃(관상화) 모둠을 중심으로 꽃잎 같이 보이는 혀꽃(설상화)들이 빙 둘러 위치하고 있으며, 혀꽃 중심부에는 진한 갈색의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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