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흔히 '흑싸리'라 불리고 있는 4월 화투장 속의 꽃나무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4월 화투장은 2월과 3월의 화사한 화투장들과는 달리 거무티티 우중충한 느낌으로, 이름 또한 검은색 싸리 '흑싸리'라 부르고 있지만요. 4월 화투장에 그려진 그림은 싸리나무의 잎이 아닌 등나무의 늘어진 잎과 꽃으로, 일본 화투 하나후다에는 위쪽 잎과 아래쪽 꽃의 모양과 색이 달라서 딱 봐도 등나무 같아 보이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 화투장에서는 잎도 꽃도 모두 깜장색 같은 모양임에, 방향도 위 아래를 거꾸로 보는 사람들이 많으며, 누가 봐도 검은색 싸리나무 같아 보이고요. 하지만 불에 왕창 그슬린 싸리도 저리 까말 수는 없을 듯.^^ 그나마 열끗짜리 화투장에 그려져 있는 새 한 마리가 정방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