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흔히 매조(梅鳥)라 불리고 있는 2월 화투장 속의 꽃나무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2월 화투장은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 봄맞이 입춘(立春 2월4일경)을 그림으로 표현한 듯,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해 주는 '봄의 전령' 매화(梅)와 함께 아름다운 목소리로 봄을 노래하고 있는 예쁜 새(鳥) 한 마리를 그려 넣었는데요.
혹자는 '휘파람새'라 하고, 혹자는 '꾀꼬리'라 부르기도 하지만요.
두 새 모두 한국과 일본에선 여름철새임에, 매화와 함께 보기에는 힘든 상황이고요.^^
계절적 특성과 그림의 연녹색 날개 등을 고려 해 볼 때, 2월 화투장에 그려져 있는 새는 남쪽지역 매화꽃 축제 때 심심찮게 매화와 함께 사진 속에 담기기도 하는 동백꽃의 매파인 '동박새'라는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어는 보이는데요.
2월 화투장의 하늘 쪽 여백에 살짝 채워 넣은 조각 구름 역시나, 예쁜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구성 인자라고 하겠습니다.^^
암튼, 오늘 소개해 드리는 2월 화투장의 꽃나무 '매화'는요.
춥고 배고팠던 옛 시절엔 뭐든지 먹고 사는 게 제일로 중요했음에, 먹거리인 열매가 으뜸이었고요.
때문에 감나무나 배나무처럼 '매실나무'라고 불리었지만요.
세월이 지나 등 따시고 배부른 시절로 접어들면서는 이쁜 꽃을 보기 위한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기 시작 하면서, '매화나무'라는 이름으로 훨씬 더 많이 불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국생종(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정명은 '매실나무'가 되시겠습니다.^^
매화(梅)는 옛날부터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와 함께 사계절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사군자(四君子) 중 봄을 대표하는 아이로 선정되어, 가방끈 좀 길~~다는 분들 사이에선 일찍부터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매실나무는 다른 벚나무속 집안의 나무들처럼 이르다 싶은 봄날에 잎도 나기 전에 부지런히 꽃부터 피우는 성질 급한 아이로,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사촌지간 나무들로는 벚나무, 매실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복사나무, 앵도나무 등이 있고요.
이 아이들의 특징은 하나 같이 맛난 열매를 우리에게 선물 해 주는 나무들이며, 열매 한쪽에는 얕은 홈이 있어 여인네들의 엉덩이를 연상케 하는.. 우쭈쭈 (중략)..^^
또한, 알쓸신잡 하나만 더 소개를 해 드리면요.
우리가 즐겨먹는 아몬드(almond)역시나 벚나무속에 속하는 나무(Prunus dulcis)의 열매 속 씨앗으로 꽃과 열매가 복숭아를 닮아 한자로 편도(扁桃)라 불리는 아이인데요. 사람 입 안쪽 좌우에 있는 편도선(tonsil)은 그 모양이 아몬드(편도)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2월 화투장의 운수띠기 의미는 이쁜 그림에서 느낌이 팍! 사랑하는 '님'이고요.^^
매실나무의 꽃말은 설중매(雪中梅)의 느낌이 강한 때문일까? '고결함'이라고 합니다.
매실나무(Prunus mume)는 중국, 일본 원산의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키 4~6m 정도의 낙엽지는 중간키나무로, 3월경에 잎보다 먼저 피는 백색 또는 연분홍빛 꽃은 꽃받침조각이 5개 꽃잎은 5개 이상이며 꽃잎보다 짧은 수술은 많고, 가지에 어긋나는 넓은 달걀형의 잎은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6~7월에 노란빛으로 성숙하는 핵과의 지름 2~3cm 둥근 열매는 융모로 덮여 있으며 씨는 과육과 분리되지 않는 답니다.
위 컷은 2월 화투장의 사진이며, 아래 왼쪽 컷은 2월 화투장 그림의 매화와 최대한 비슷해 보이는 매화, 꽃잎이 붉은빛인 '홍매화'의 사진이고요. 아래 오른쪽 컷은 2월 화투장 그림의 꽃을 많이도 닮아 흔히 매조꽃이라 불리기도 하는 모과나무 동생 '명자나무'의 꽃인데요. 명자나무는 매화 보다 늦은 4월경에 꽃을 피우며 보통 잎과 함께 꽃을 볼 수가 있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운수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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