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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장 하늘땅의 꽃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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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3 - 제1편 학이(學而) 01(3) - 매실(매화)나무, 청매화, 홍매화

꽃대장 하늘땅 2021. 9. 3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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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논어 제1편 학이(學而)의 첫 번째 문장 세 번째 구절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人不知而不慍하면 不亦君子乎라”(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 이 글은 공자님의 노년기, 도인(道人)의 경지에 올라 독야청청(獨也靑靑) 오롯이 군자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듯한 말씀인데요.

몰락한 가문의 서자(庶子)로 태어나 세 살때 부친을 잃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성장한 공자님은 그래도 무사(武士) 아버지의 피를 받아 체격 좋고 건장했으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도 73세까지 장수를 하셨고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가면서 나름 출세를 꿈꿨지만, 세상은 공자님의 뜻(仁의 도덕정치 실현)을 받아 주지를 않았고, 더 이상의 의욕은 욕심이라 생각하며 찾았을 노년(68세)의 귀향. 삶의 공허함 속에서도 후학 양성에 힘을 쏟으시며 다시금 기쁨을 찾으셨음에, 역시나 공자님이셨고요.^^

공자의 인생삼락(人生三樂) 중 최고의 경지라 할 '자기수양을 통해 군자가 되는 길' 그것이 人不知而不慍(인부지이불온) 하며 나의 삶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신듯 한데요.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오래전부터 군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던 사군자(梅蘭菊竹) 중 유일한 나무이며 '고결함'이라는 꽃말도 멋진 군자의 나무 '매화나무'였습니다. -

매실나무의 꽃 매화


겨울의 끝자락에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해 주는 '봄의 전령' 매화꽃이 피는 나무 '매화나무'는요. 춥고 배고팠던 옛 시절엔 뭐든지 먹고사는 게 제일로 중요했음에, 먹거리인 열매가 으뜸. 감나무나 배나무처럼 '매실나무'라 불렸지만요. 세월 지나 등 따시고 먹고 살만한 시절이 되면서는 예쁜 꽃을 보기 위한 관상용으로도 심어 기르기 시작하면서, '매화나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국생종(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정명은 '매실나무'입니다.

매실나무는 다른 벚나무속의 나무들처럼 3~4월 이르다 싶은 봄날에 잎이 나기도 전에 꽃부터 피우는 나무로, 사촌지간 나무는 벚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복사나무 등이 있는데요. 이 아이들의 특징은 하나 같이 맛난 열매를 우리에게 주는 나무들이며, 열매 한쪽에는 얕은 홈이 있어서 여인네들의 엉덩이를 연상케 하는~ 우쭈쭈 (중략).^^

그리고 매화(梅)는 옛부터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와 함께 사계절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사군자(四君子) 중 봄을 대표, 가방끈 좀 긴 분들 사이에선 일찍부터 큰 사랑을 받아 온 나무이며,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지만 나름 재미나게 살아가는 우리 민초들의 심심풀이 화투(花鬪)판에서도 2월의 모델로 등장, 예쁜 꾀꼬리와 함께 얼짱 미모를 뽐내고 있는 나무이기도 하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50

화투 꽃나무 이야기 - 2월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흔히 매조(梅鳥)라 불리고 있는 2월 화투장 속의 꽃나무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2월 화투장은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 봄 맞이 입춘(立春 2월4일경)을 그림으로 표현

mjmhpark.tistory.com



또한 우리가 즐겨먹는 아몬드(Almond)도 벚나무속 나무(Prunus dulcis)의 씨앗으로, 꽃과 열매가 복숭아를 닮아 편도(扁桃)라 불리는 아이인데요. 사람 입 안쪽의 편도선(tonsil)도 모양이 아몬드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햇빛을 받아 더욱 고운 매화

매화는 붉은 꽃받침 뒤태도 단정합니다.^^

매실나무의 꽃말은 설중매(雪中梅)의 느낌이랄까? '고결함'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꽃받침이 붉은빛인 ‘매화’와 꽃잎이 여러겹인 ‘겹매화’이며, 아래 컷은 꽃받침이 푸른빛인 ‘청매화’와 붉은빛 꽃잎을 가진 ‘홍매화’의 사진입니다.

꽃받침이 푸른빛인 청매화

청매화 뒤태

꽃잎도 꽃받침도 붉은 홍매화


매실나무(Prunus mume)는 중국, 일본 원산의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키 4~6m 정도의 낙엽지는 중간키나무로, 3월경에 잎보다 먼저 피는 백색 또는 연분홍빛 꽃은 꽃받침조각이 5개 꽃잎은 5개 이상이며 꽃잎보다 짧은 수술은 많고, 가지에 어긋나는 넓은 달걀형의 잎은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6~7월에 노란빛으로 성숙하는 핵과의 지름 2~3cm 둥근 열매는 융모로 덮여 있으며 씨는 과육과 분리되지 않는 답니다.

400여년 전 조선 선조 때 명나라에서 조선으로 보내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창덕궁 성정각 자시문 옆의 성정매(誠正梅)는 곂꽃 피는 홍매화인 '만첩홍매'입니다.

겹꽃 피는 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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