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만큼 땅만큼 행복하게~~
꽃대장 하늘땅의 꽃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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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125 : 박달나무 물박달나무 개박달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자작나무(Betula pendula)와 같은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 가족인 박달나무(Betula schmidtii)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박달나무’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반도 전역(전라남북도 제외)의 산 중에 자생, 키 30m까지 곧게 자라는 낙엽성 큰키나무인데요. 박달나무는 나무 재질이 물에 가라앉을 정도로 치밀하고 단단해서, 다듬이 방망이나 홍두깨, 절구공, 떡살, 다식판 등은 물론이고요. 수레바퀴나 쟁기 등도 박달나무로 만들어 썼음에 고마운 나무라 아니 할 수 없겠고요.^^ 밝고 높은 곳을 뜻한다는 '박달'이라는 이름답게 박달나무는요. 하늘 신의 아들인 환웅(桓雄)이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고, 웅녀(熊女)와의 사이에서 단군왕검을 낳았다..

우리 나무 이야기 124 : 자작나무 사스래나무 거제수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참죽나무'와 '가죽나무' 만큼이나 재미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자작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자작나무'라는 이름은 나무가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잘도 탄다고 붙여진 이름인데요. 그럼 왜? 자작나무는 불에 잘 타는 걸까요?^^ 답은 시베리아나 핀란드와 같은 추운지역의 혹독한 추위에도 나무속 수액이 어는 것을 방지키 위해 기름성분이 많은 얇은 옷을 여려 겹 껴입고 있기 때문으로, 아시죠? 두꺼운 옷 한 벌 보다 얇은 옷 여러 겹이 더 따뜻한 거요.^^ 또한 추운 겨울에 보다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검은빛 수피(나무껍질)가 훨씬 더 유리 할 텐데도, 어찌 자작나무는 빛을 반사하는 흰옷을 입고 있는 걸까요? 답은 낮에 너무 많은 빛을 받아..

우리 나무 이야기 123 : 참죽나무 멀구슬나무 가죽나무 소태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 중대가리나무(구슬꽃나무) 소개 때 잠시 설명드렸던 '가죽나무'와 '참죽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럼 잠시 복습.^^ 스님(중)과 관련된 이름을 가진 나무들을 모아 보면요. - 두상(머리모양)꽃차례로 모여 피는 꽃이 중의 머리를 연상케 한다고 승두목(僧頭木) ‘중대가리나무’라 불리다가 이름을 개명한 ‘구슬꽃나무’ -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열매들이 떼로 모여 있는 중들의 머리를 닮아다 하여 떼중나무로 불렸던 '때죽나무' - 스님들이 봄에 돋는 새순을 즐겨 먹었음에, 중들이 좋아하는 나무 중나무라 불렸던 진짜 중나무인 진승목(眞僧木) 참중나무 '참죽나무' - 참죽나무와 모습은 닮았지만 새순을 먹을 수 없는 가짜 중나무인 가승목(假僧木) 가중나무 '가죽나무' - 하얀색 꽃뭉치가..

우리 나무 이야기 122 : 예덕나무 사람주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참나무 만큼이나 착하고 반듯한 느낌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대극과 집안의 '예덕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예덕나무는 꽃말까지도 '예절'과 '덕성'이라고 하지만요. 사실 예덕나무라는 이름은 예(禮)와 덕(德)과는 거리가 있다싶은 야시꾸리한 야동에서 유래.^^ 햇빛 잘 드는 들판을 좋아라 하며 잎이 오동잎을 닮아서 야오동(野梧桐) 또는 야동(野桐)나무라 불리다가, 예통나무와 예닥나무를 거쳐서 예덕나무가 되었다 하고요. 예덕나무는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지방에 사는 분들은 다소 생소한 나무지만요. 우리나라 충청 이남지방의 남쪽 바닷가나 제주도 등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무이며, 새로 돋는 어린잎의 붉은빛이 너무 곱고 예뻐서 적아백(赤芽柏)이란 이름도 ..

우리 나무 이야기 121 : 계수나무 박태기나무 금목서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손기정선수 참나무' 만큼이나 애달픈 느낌이 전해지는 '계수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계수(桂樹)나무는 학명 Cercidiphyllum japonicum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이 고향인 나무로 중국에도 자생하고 있지만요. 어찌 된 일인지? 가운데 낀 한반도에만 자생지가 없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 민초들의 마음속에는 일제강점기 윤극영님이 작사 작곡한 한국 최초의 창작 동요 '반달' 때문일까요?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휘엉청 밝게 뜬 보름달 속에 어릴적부터 계수나무 한 그루씩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고요.^^ 꽃대장은 왠지 계수나무 하면 춘천 남이섬의 강변을 따라 조성된 계수나무 '사랑의 길'이 가장 ..

새해에도 행복하게 살자

올해 계묘년은 흑토끼해답게 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 속을 빠져나온 해로 기억 될듯 한데요. 일년 열두달도 토끼처럼 빠르게 휙~ 지나갔구나 싶습니다.^^ 젊은 청춘들은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새롭고 흥미로움에, 여기저기 관심을 가지다보면 시간이 더디간다 느끼는 것이라 하고요. 나이를 먹으면서는 모든 것들이 익숙해짐에, 시간이 슝슝~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하는데요.^^가끔은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삶에 용기를 얻었고.. 가끔은 뛰는 가슴으로 깊은 숨 들이 쉬며 걸을 수 있어 감사했고.. 가끔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벌레와 산새 소리에 마음속 평안을 얻었고.. 가끔은 길섶의 작은 들꽃들과 눈맞춤하는 기쁨도 얻었으니까요.^^매일매일 새롭게 주어지는 오늘이라는 값진 시간.. 더 없이 소중한..

우리 나무 이야기 120 : 대왕참나무(핀오크) 루브라참나무(레드오크) 유럽참나무(로부르참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참나무 가족 소개 마지막 순서로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와서, 공원 조경수나 도심 속 가로수로 사랑받고 있는 참나무인 '대왕참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나라 자생의 참나무들 보다 덩치가 크고, 잎이 가운데 주맥까지 깊게 갈라져 있어서, 한자로 임금왕(王)자처럼 보이는 대왕참나무는요.^^ 갈라진 잎의 결각 톱니 끝에 핀 같은 털이 나 있어서, 영어이름은 핀오크(Pin oak)이고요. 우리나라에서 만나는 외국참나무 중에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대왕참나무(Quercus palustris) 고향 친구인 루브라참나무(Quercus rubra)도 있는데요. 루브라참나무의 잎은 깊게 갈라져 있는(심열) 대왕참나무에 비해 덜 깊게 잎의 반 정도만 갈라져(중열) 있으며, ..

우리 나무 이야기 119 : 가시나무 참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홍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참나무 가족 소개 네 번째 순서로 겨울에도 푸른잎을 달고서 겨울을 나는 상록성 참나무인 '가시나무' 가족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가시도 없는데 어찌 '가시나무'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일까? 하는 의문에는 여러가지 답이 있지만, 그 중에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것은요. 옛날옛날 고려와 조선시대에 임금님이 행차 하실 때 맨 앞에 깃발을 단 깃대를 가서봉(哥舒棒)이라 하였고, 흔히 가시나무로 이 가서봉을 만들어 썼음에 가서목(哥舒木)이라 부르다가, 가서나무를 거쳐 가시나무가 되었다는 것이고요.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는 아직도 도토리를 '가시'라 하며, 상록도토리나무를 '가시낭'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때문일까? 배고픔을 가시게 해주는 고마운 나무라 가시나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

우리 나무 이야기 118 : 참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참나무 가족 소개 세 번째 순서로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나무들도 다른 참나무들처럼 맛난 도토리가 달리지만요. 올 봄에 핀 암꽃이 올 가을에 도토리로 성숙하는 다른 참나무들과 달리, 이 아이들은 이듬해 가을이 되어야 도토리로 더디게 결실을 맺는 특징이 있고요. 때문일까? 다른 도토리들 보다 크고 동글동글 튼실하며, 맛도 훨씬 좋다고 합니다.^^ 우선 수리수리~ 마수리~~ '상수리나무'요.^^ 많이들 알고 계시 듯 도토리 맛이 으뜸이라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는 도토리묵은 이 나무의 도토리만을 사용했다 하여 '상수라나무'라 부르다가 '상수리나무'가 되었다 하는데요. 때문에 마을 인근에 열매를 먹기 위해 심는 참나무 종류는 밤나무와 함께 상수리나무가 대부분이..

우리 나무 이야기 117 : 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신갈나무'와 '떡갈나무'에 이어 같은 참나무과 집안의 '갈참나무'와 '졸참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나무들도 참나무과 집안답게 맛난 도토리가 열리는 착한 나무들이고요.^^ 우선 새내기 신참이 아닌, 고참을 지나 이제는 갈참, 갈참나무는요.^^ 참나무 식구들 중 가을에 물드는 갈색 단풍이 가장 이쁘고 늦게까지 잎을 달고 있기 때문에 가을참나무로 불리다가 갈참나무가 되었다 하고요. 잎을 언뜻 보면 신갈나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요. 잎자루가 길어서 구분이 가능하답니다. 다음으로 고참이 아닌 새내기 신참 졸참나무는요. 참나무 식구들 중 잎과 열매가 제일로 작아 졸병참나무로 불리다가 졸참나무란 이름을 얻었지만요. 잎이 큰 떡갈나무의 덩치가 크지 않은 것과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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