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나 수목원 등에서 만나게 되는 기념식수 된 나무들은 오래오래 사는 늘푸른 상록성의 침엽수들이 대부분인데요.^^
그럼 우리나라에서 제일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셨다 할 수 있는 과거와 현재의 대통령님들은 과연 어떤 나무들을 좋아라 하시고 심으셨을까? 급궁금.^^
1949년 제정된 식목일 행사나 식목일을 전후한 기념식 등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심은 나무들을 꽃대장이 자료를 찾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0년 4월5일 식목일에 국립(광릉시험림)수목원에 14년생 '은행나무'를 심었고요.
전두환 대통령은 1980년 11월1일 첫째 토요일로 지정된 '육림의 날'에 국립수목원에 30년생 '독일가문비'를..
1987년에는 25년생 소나무(반송)을 심었고요.
노태우 대통령은 1989년 4월5일 식목일에 국립수목원에 20년생 '분비나무'를..
1992년 4월5일 식목일에는 30년생 '무궁화'를 심었고요.
김영삼 대통령은 1994년 4월5일 식목일에 국립수목원에 27년생 반송을..
1997년 4월5일 식목일에는 5년생 '전나무'와 '잣나무'를 심었고요.
김대중 대통령은 2002년 4월5일 식목일에 국립수목원에 17년생 '금강소나무'를 심었고요.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5월17일 국립수목원에 17년생 '주목'을 심었고요.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4월5일 식목일에 국립수목원에 27년생 신품종 황금주목(금빛노을)을 심었고요.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4월5일 식목일에 국립수목원에 30년생 '구상나무'를 심었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4월5일 식목일에 청와대 여민관 앞 화단에 '소나무'를 심었으며, 같은 해 4월27일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여 정전협정이 체결되었던 1953생 소나무(반송)를 군사분계선 인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를 몰고 고향을 방북했던 ‘소떼길’ 옆에 공동 식수 하였는데요.
식수에 쓰인 흙은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섞어서 사용 하였으며, 식수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물을 뿌려 주었다 하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9월19일에는 숙소인 백호원 영빈관 앞에 남한에서 가져간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심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4월5일 식목일에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 후, 명지 유아숲체험원 내에 조성 중인 ‘미선나무 동산’에 남명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미선나무'를 심었습니다.
다시 요약해 보면요.
박정희 대통령 - 은행나무
전두환 대통령 - 독일가문비, 반송
노태우 대통령 - 분비나무. 무궁화
김영삼 대통령 - 반송, 전나무, 잣나무
김대중 대통령 - 금강소나무
노무현 대통령 - 주목
이명박 대통령 - 황금주목
박근혜 대통령 - 구상나무
문재인 대통령 - 소나무, 반송
윤석열 대통령 - 미선나무
나름 대통령들의 성격이나 분위기가 느껴지는 나무 선택 인 듯 보이는데요.^^
기념식수 수종의 공통점은 대부분 오래 사는 상록성 침엽수라는 것이지만, 특이하다 싶은 나무는 '은행나무'가 낙엽지는 넓은잎 침엽수이고, '독일가문비'는 외국수종이고, '무궁화'와 '미선나무'는 키작은 낙엽지는 활엽 떨기나무라는 것이고요.
이참에 아침꽃인사를 통해 공부했던 나무들의 특징이나 잎모양 등을 다시 한 번 더 복습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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