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대추나무'처럼 제사상에 꼭 올려야 하는 과일 조율이시(棗栗梨枾) 대추, 밤, 배, 감 중 하나인 감이 달리는 나무 '감나무'와 밤이 달리는 나무 '밤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감나무란 이름의 유래는 감이 팍! 오는 달감(甘)자 단 열매가 달리는 나무 '감나무'인데요. 한자로도 감은 단과(丹果) 단 열매? 아닌 붉은 열매 되시겠고요.^^
감나무(Diospyros kaki)의 학명(속명)인 디오스피로스(Diospyros) 역시나 맛나고 몸에 좋은 과일답게, 그리스어로 '신의 음식'이란 뜻이라 하는데요.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지방흡수를 억제시키고, 중금속 등 몸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좋다 하고요.
종소명인 카키(kaki)는 살짝 기분은 나쁘지만, 감나무의 원산지 중 한 곳인 일본의 감나무 이름 카키(かき)에서 유래했는데요.
우리에게는 카키색으로 더욱 익숙한 이름이라 하겠고요.^^
'감나무'는 동아시아(일본, 대만, 중국) 온대지방이 고향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이남 지역에서 널리 재배하고 있는 과일나무인데요.
요즘은 온난화의 영향일까?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도 노지 월동이 가능하여,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만날 수가 있고요.
달걀형의 두꺼운 잎은 앞면에 윤이 나며 잎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매끈하고, 5~6월경에 황백색으로 피는 작은 꽃은 4장의 꽃받침이 주름져 있어 마치 초록색 보자기에 싸여 있는 듯 귀여운 모양을 하고있답니다.
또한 우리나라 토종 감나무인 고욤나무(Diospyros lotus)는요.
암수딴그루로, 새로난 가지 밑부분 잎겨드랑이에 종모양의 수꽃은 2~3개씩 달리고 길이 5mm 수술은 16개이며, 암꽃은 길이는 8~10mm 꽃밥이 없는 8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고 꽃받침조각은 삼각형이며 꽃부리는 종모양이고요.
가을에 지름1.5cm 정도로 작은 열매는 흑색으로 익는답니다.
다음으로 제사상에도 오르지만, 새가족을 집안에 들이는 폐백 자리에서도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대추와 함께 던져주는 밤은요.
밤송이 안의 밤톨 3개가 3정승을 의미함에,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라는 뜻이라 했었는데요.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하신가요?^^
암튼 재미난 '나무 타령' 속의 ‘삐까 번쩍 광나무, 입었어도 벚나무, 낮인데도 밤나무‘라는 구절이 있지만요.
사실 밤나무라는 이름은 깜깜한 밤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열매가 크고 맛나서 '밥'이 될 수 있다하여 '밥나무'라 불리다가 '밤나무'가 되었다고 하니, 밤나무의 반대말은 ’낮나무‘가 아니고 ’국나무‘나 ’반찬나무‘ 정도가 맞을듯 하고요.^^
도토리가 달리는 집안인 참나무과에 속하는 밤나무의 잎은 긴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측맥은 20쌍 정도이고, 가장자리 톱니 끝에는 푸른빛의 짧은 침이 있는데요.
밤나무와 잎모양이 비슷한 상수리나무의 잎은 측맥이 14쌍 정도이며 톱니 끝의 침은 엽록소가 없어 갈색으로 보임에 서로 구분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밤나무의 꽃은 암수한그루로 6월경 꼬리모양꽃차례에 둥근형태의 암꽃은 꽃차례 아래쪽에 드문드문 피며 수꽃은 꽃차례 위쪽으로 무리지어 피는데요.
꽃차례가 길어서 아래로 늘어지기 때문에 결국 밤나무도 여성상위.^^ 암꽃이 자잘한 수꽃들을 거느리며 위쪽에 위치하고요.
밤꽃은 다들 아시겠지만 산중에서 만나는 팥배나무의 꽃처럼 남성의 정액 냄새와 비슷한 향을 풍기고 있는데요.
이는 밤꽃에 정액(Sperm)에 포함되어 있는 스퍼민(Spermine)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며, 믿거나말거나 밤꽃 향은 불안감이나 우울증 등의 감정 완화와 개선에 효과가 있다 하고요.^^
밤나무의 열매 밤은 한방에서 만성 구토증과 당뇨병을 치료하고 위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로도 쓰이며, 밤나무의 목질은 질기고 단단하여 절구공이처럼 나무연장을 만들거나 위패나 장승을 만드는 데도 쓰였답니다.
'감나무'의 꽃말은 보일 듯 말 듯 작은 꽃 때문일까? '소박'이라 하고요.
'밤나무'의 꽃말은 까칠한 밤송이의 느낌과는 달리 '포근한 사랑' 또는 '정의'라고 합니다.
감나무(Diospyros kaki)는 대만, 중국, 일본 원산의 감나무과 감나무속 키 4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길이 7~17cm 달걀형의 두꺼운 잎은 앞면에 윤이나며 가장자리는 톱니없이 매끈하고, 5~6월경 새로난 가지 잎겨드랑이에 피는 황백색 꽃은 암수한꽃 또는 암수딴꽃으로 큼지막한 4장의 꽃받침이 주름져 있으며 꽃잎도 4장이고, 10월경에 지름 4~8cm 장과 열매는 황적색으로 성숙한답니다.
고욤나무(Diospyros lotus)는 한반도 경기도 이남 및 대만, 중국, 일본 원산의 감나무과 감나무속 키 15m까지 자라는 낙엽성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길이 6~12cm 타원형 잎은 녹색이며 뒷면은 회녹색이고 맥위에 굽은 털이 있으며, 6월경 암수딴그루로 새로난 가지 밑부분 잎겨드랑이에 종모양의 수꽃은 2~3개씩 달리고 길이 5mm 수술은 16개이며 암꽃은 길이는 8~10mm 꽃밥이 없는 8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고 꽃받침조각은 삼각형이며 꽃부리는 종모양이고, 10월경에 지름 1.5cm 장과 열매는 흑색으로 성숙한답니다.
밤나무(Castanea crenata)는 한국, 일본 원산의 참나무과 밤나무속 키 15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데 길이 10~20cm 긴 타원형 잎은 끝이 뾰족하며 측맥은 20쌍 정도이고 가장자리 톱니에는 푸른색 짧은 침이 있고, 6월경 미상꽃차례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피며 둥근형태의 암꽃은 꽃차례 아래쪽에 드문드문 피고 수꽃은 꽃차례 위쪽으로 무리지어 피며, 9~10월에 성숙하는 열매는 가시로 둘러싸인 외과피 안쪽에 지름 3~4cm의 갈색 견과가 2~3개씩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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