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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79 : 피나무 찰피나무 보리자나무 보리수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3. 8. 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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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금까지 소개해 드렸던 아욱과 집안과는 가까운 사촌지간이라 할 수 있는 아욱목 피나무과의 ‘피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살짝 무서운 느낌도 나는 '피나무'라는 이름은요.^^

속껍질이 질기고 튼튼해서, 옛부터 고기 잡는 그물이나 농사용 망태기, 돗자리 등을 만들었음에, 나무 껍질의 쓰임새가 많아 껍질(皮)나무 '피나무'라 불리게 되었는데요.


나무 또한 목질이 연하고 결이 고아서, 밥상이나 궤짝, 생활가구를 비롯한 조각품과 바둑판 등을 만들 때 애용되어 왔고요.

요즘도 나무깎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목판이나 목공 재료로 인기가 높은 나무라 하겠습니다.


또한 '피나무'는 벌들이 좋아하는 밀원식물로, 영어이름도 Bee tree ‘벌나무’이지만요.

우리나라에서 ‘벌나무’라 불리며, 간 해독능력이 탁월하다는 단풍나무과의 ‘산겨릅나무’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피나무과의 나무이고요.^^

산겨릅나무


가을날 꽃자루에 달린 혓바닥 모양의 포(苞) 때문에,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콩알 같은 피나무의 열매는요.

바람 부는 날을 택해, 빙글빙글 낙하산 비행을 하면서 멀리까지 씨앗을 날려 보내고자 하는 전락이 숨어 있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피나무’ 가족 중에는 유명한 사찰 앞마당에 ‘보리수’란 이름표를 달고 서 있는 피나무과의 찰피나무(Tilia mandshurica)와 보리자나무(Tilia miqueliana)도 있는데요.

찰피나무


이는 이 나무들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셨다는 뽕나무과의 열대성 상록활엽수인 인도보리수(Ficus religiosa)와 잎 모양이 닮았기 때문이고요.

인도보리수


다시 말해서, 꿩대신 닭이랄까요?

'인도보리수'가 자랄 수 없는 중국과 우리나라 사찰에서 '인도보리수'를 대신하여 '보리수'란 이름으로 심어진 나무라 하겠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182

보리수나무 보리밥나무 뜰보리수 인도보리수 보리자나무 유럽피나무 비교

우리나라에는 '보리수'라고 불리는 나무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꽃대장이 나무공부를 시작 할 때 어려워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정리도 할 겸, 보리수나무, 보리밥나무, 보리장나무, 뜰보리수,

mjmhpark.tistory.com


참고로 석가모니는 무우수(無憂樹) 아래에서 태어나셨으며, 보리수(菩提樹)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셨고, 사라수(沙羅樹) 아래에서 열반에 드셨기 때문에 석가모니의 삶과 관련된 이 나무들을 불교의 3대성수(聖樹)라 부르는 것인데요.

보리수나무


우리나라 산에서 자생하는 보리수나무(Elaeagnus umbellata)와 앞마당의 열매 맛난 뜰보리수(Elaeagnus multiflora)도 빨간 열매안의 씨가 보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이 ‘보리수’이지, 부처님과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나무랍니다.^^

뜰보리수


'피나무'의 꽃말은 하트 모양의 잎 때문일까? ‘부부애’라고 합니다.


피나무(Tilia amurensis)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원산의 피나무과 피나무속 키 20m까지 자라는 낙엽성 넓은잎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잎은 넓은달걀형으로 하트모양 심장저이고 길이는 3~9cm 뒷면은 회녹색이며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1.5~6cm이고, 6~7월경 산방꽃차례로 모여피는 담황색 꽃은 지름 15mm이며 향기가 진하며 꽃자루 중앙부에 있는 무딘 피침형의 포는 길이 5cm 피침형 꽃잎은 타원형 꽃받침조각 보다 길며 수술은 꽃잎보다 길고, 8~9월경 성숙하는 둥근견과 열매는 백색이나 갈색 털이 밀생, 포가 달려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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