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인동과 병꽃나무속 집안의 '병꽃나무'와 '붉은병꽃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병꽃나무'란 이름은 꽃 피기 전 꽃봉오리의 모습이 오동통 길쭉하니 병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고요.
가을에 맺는 열매 또한 날씬한 맥주병처럼 생겼는데요.^^
병꽃나무의 영어이름인 Korean Weigela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아이는 '미선나무'나 '구상나무'처럼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한반도 특산종이고요.
한 미모하면서 향까지 좋은 미선나무는 성격이 좀 까칠해서 수목원 정도는 가야 만날 수 있지만요. 병꽃나무는 햇볕만 잘 들면 어디든 다른 나무들과 잘 어울려 자라며, 공해에도 나름 강해서 도심 속 공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털털한 성격의 나무랍니다.
4~5월경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피는 길쭉한 나팔모양 병꽃나무의 꽃은 처음엔 연노란색으로 피었다가 점차 붉은색으로 바뀌는 특징이 있어서, 한 나무에 두 가지 색 꽃이 피어있는 듯 보이기도 하고요.
또한 병꽃나무 가족들 중에는 처음부터 붉은 빛으로 꽃을 피우는 레드와인병 '붉은병꽃나무'도 있는데요.
혹 이 꽃이 병꽃나무의 붉은색 꽃이 아닐까? 의심이 되신다면요. 바로 꽃 아래 꽃받침을 살피시어 꽃받침이 반 정도만 갈라져 있고 털이 거의 없으면 '붉은병꽃나무'요, 꽃받침이 밑부분까지 깊게 갈라져 있고 털이 보이면 '병꽃나무'라고 이름 불러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꽃이 흰색, 노란색, 붉은색 3가지로 바뀌는 '삼색병꽃나무' 등과 같은 다양한 품종의 병꽃나무들도 만나실 수가 있답니다.
'병꽃나무'의 꽃말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나? '전설'이라고 합니다.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는 한국 원산의 인동과 병꽃나무속 키 2~3m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거꿀달걀형 또는 넓은 달걀형 잎은 길이 1~7cm 잎 양면에 털이 있으며 잎자루는 거의 없고, 4~5월 잎겨드랑이에 1~2개씩 피는 긴 통꽃은 처음엔 연노란색으로 피었다가 점차 붉은색으로 바뀌고, 9~10월에 성숙하는 삭과 열매는 길이가 1~1.5cm랍니다.
붉은병꽃나무(Weigela florida)는 한국, 일본 원산의 인동과 병꽃나무속 키 2~3m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달걀타원형 잎은 길이는 4~10cm 잎 양면 가운데 맥에 잔털이 있으며 잎자루는 1~3mm이고, 5월경 잎겨드랑이에 1개씩 피는 긴 통꽃은 처음부터 붉은색이며 털이 거의 없는 꽃받침은 반 정도만 갈라지는 특징이 있고, 9~10월에 성숙하는 삭과의 열매는 길이가 1.2~2cm랍니다.
붉은병꽃나무 중에는 흰색 꽃이 피는 흰병꽃나무(Weigela florida for. candida)도 있습니다.
* 조금 전문적으로 들어가 보면요.
잎겨드랑이에 붉은색 꽃이 1~2개씩 달리고 반 정도 갈라져 있는 꽃받침조각의 길이가 서로 비슷하면 붉은병꽃나무(Weigela florida)
붉은색 꽃이 2~3개씩 달리고 반 정도 갈라져 있는 꽃받침조각의 길이가 서로 다르면 소영도리나무(Weigela praecox)
붉은색이 좀 더 진하고 꽃받침이 병꽃나무처럼 깊게 갈라져 있으면 골병꽃나무(Weigela hortensis)라 하는데요.
머리 아프시면 그냥 붉은색 꽃 피는 병꽃나무는 붉은병꽃나무라고 이름 불러 주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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