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병꽃나무'와 '붉은병꽃나무'처럼 인동과 같은 집안인 '인동덩굴'과 '붉은인동'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선 잎을 떨구지 않고 추운 겨울(冬)을 이겨내는(忍) 인동초(忍冬草) '인동덩굴'은요.
사실 풀이 아닌 나무임에, 인동초(忍冬草)라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서울을 중심으로한 중부지방에서는 겨울에 잎이 지기 때문에 반상록성 덩굴나무로 분류해야 하는데요.
인동덩굴은 보통의 오른손잡이 덩굴식물들과는 달리 위쪽에서 봤을 때 등나무처럼 시계방향으로 감고 자라는 특이한 왼손잡이 덩굴이고요.
https://mjmhpark.tistory.com/m/297
입을 크게 벌리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 재미난 모습을 하고 있는 인동덩굴의 꽃은요. 잎겨드랑이에 보통 2송이씩 쌍을 이뤄 사이좋게 피는데요.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차차 노란색으로 색이 바뀌기 때문에 인동덩굴의 꽃을 금은화(金銀花)라 부르기도 하며, 영어이름 또한 Golden-and-silver honeysuckle이랍니다.
또한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큰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별칭이 ‘인동초’였는데요.
이는 야당 총재 시절인 1987년 광주 망월동 묘역을 찾아 "나는 혹독했던 정치 겨울 동안 강인한 덩굴 풀 인동초를 잊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바쳐 한 포기 인동초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라는 연설로 자신의 인생 역정을 인동초에 비유한데서 유래한 것이고요.
덩굴 풀 인동초, 한 포기 인동초 등 누구나 인동덩굴이 풀이라고 오해 할 수밖에 없는 연설을 하셨더라고요.^^
다음으로 공원이나 아파트 화단의 꽃덩굴로 자주 만나게 되는 '붉은인동'은요.
멀리 북아메리카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아이로, 인동덩굴보다 길이도 길고 털 없이 매끈하며 잎 가장자리가 뒤로 살짝 젖혀져 있는 특징이 있는데요.
5월부터 8~9월까지 가지 끝쪽에 모여 피는 붉은꽃들은 꽃 안쪽이 금색이라 더욱더 화려한 느낌을 주는 꽃이랍니다.
'인동덩굴'의 꽃말은 예쁜 꽃덩굴 때문일까? '사랑의 인연'이라고 합니다.
인동덩굴(Lonicera japonica)은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인동과 인동속 길이 3~4m 정도의 반상록성 덩굴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타원형 잎은 길이가 3~8cm 잎자루는 털이 많고, 6~7월에 잎겨드랑이에 1~2개씩 피는 긴 통꽃은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뀌며 꽃부리는 끝이 5갈래로 갈라지고 그 중 1개는 깊게 갈라져 혓바닥처럼 아래로 말리고, 9~10월에 검은색으로 성숙하는 둥근 장과열매는 지름이 7~8mm랍니다.
붉은인동(Lonicera sempervirens)은 미국 원산의 인동과 인동속 길이 5~6m 정도의 상록성 덩굴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달걀형 잎은 길이가 6~8cm 잎 가장자리가 뒤로 젖혀져 있고, 5~8월경 짧은 수상꽃차례에 둥글게 모여 피는 긴 통꽃들은 바깥면이 붉은색 안쪽은 노란색이며 꽃부리는 끝이 5갈래로 갈라지고 그 중 1개는 깊게 갈라져 혓바닥처럼 아래로 말리고, 9~10월에 둥근 장과 열매는 붉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붉은인동'의 원예종인 '나팔인동'은요. '트럼펫인동'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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