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콩배나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장미과 팥배나무속 집안의 '팥배나무'와 ‘마가목’을 함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팥 같은 열매를 맺으며, 배꽃 같은 꽃이 피는 ‘팥배나무’는요. 우리나라 전국의 어느 산이든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무임에, 영어이름도 Korean mountain ash이고요.
4~5월 가지 끝에 모여 피는 하얀색 꽃은 이름처럼 배꽃을 살짝 닮았으며, 밤꽃 향이 진하게 나는데요.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상 달걀형의 잎은 측맥이 뚜렷하여 다른 나무들과 구분이 어렵지는 않지만요. 가을부터 겨울까지 남아 있는 팥 닮은 열매까지 확인을 하셨다면 팥배나무가 확실하다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막가파'도 아니고, 살짝 이상타 싶은 느낌의 이름 '마가목'은요.^^ 봄에 돋는 새순들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올라 온다하여 마아목(馬牙木)으로 불리다가 '마가목'으로 변했다 하는데요.
요즘은 만병통치에 가까운 약성을 가지고 있는 듯 좀 과장되게 알려지기도 했으며, 봄꽃과 가을열매 또한 예쁘장하기 때문에 마가목의 인기는 단연 짱.^^
도심 공원은 물론 강원도와 울릉도에서는 가로수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고요.
옛말에 "마가목 지팡이만 짚고 다녀도 관절염과 신경통이 낫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가목은 뼈 관절 건강에는 탁월한 약성을 지니고 있는 나무라 할 수가 있겠지만요.
꽃대장은 오래전 아버님이 설악산에서 직접 채취한 마가목 열매로 담아 드시던 마가목주 맛에 감동을 받아서, 일찍이 마가목주와 견줄만한 담금주는 세상에 없음을 맹신하게 되었고요.^^
술을 즐기지 않는 분들이라면 잘 익은 열매를 씻어서 말려 놓았다가, 건대추 몇 알과 함께 차로 끓여 드셔도 좋겠는데요.
요즘엔 산생 마가목 열매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은 대량으로 심어 기른 것을 구입 할 수밖에 없어 아쉽지만요. 오미자가 농가의 특용작물로 자리를 잡았듯 마가목 또한 그런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마가목은 홑잎(잎이 가지에 하나씩 나는 잎)이 아닌 작은 잎들 여러 개가 새의 깃처럼 모여서 하나의 잎을 이루는 깃꼴겹잎인데요.
왠지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아까시나무와 같은 잎을 생각하시면 될 듯 하고요. 앞으로 꽃대장이 깃꼴겹잎이라고 말하면 아하! 아까시나무 잎~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도 마가목의 꽃은 자잘한 흰꽃들이 모여피는 산방꽃차례가 다시 여러 개 모여 있는 복산방꽃차례인데요. 이것도 쉽게 꽃들이 떼로 뭉쳐 핀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팥배나무'의 꽃말은 '매혹'이라 하고요.
'마가목'의 꽃말은 '신중' 또는 ‘조심‘이라고 합니다.
팥배나무(Sorbus alnifolia)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장미과 팥배나무속에 속하는 키 15m 정도의 큰키나무로, 4~5월에 피는 지름 1cm 정도의 쪼맨한 백색 꽃은 짧은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6~10개가 모여 피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 수술은 20개 정도로 많고,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상 달걀형의 잎은 측맥이 뚜렷하며 가장자리에는 불규칙 이중톱니가 있고, 9~10월경에 1cm 정도의 이과 타원형 열매는 반점 있는 붉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마가목(Sorbus commixta)은 한국, 일본 원산의 장미과 팥배나무속의 키 6~8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깃꼴겹잎은 피침형 작은잎이 9~13개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가 발달해 있으며, 5~6월경 잎겨드랑이에서 난 복산방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들이 무리지어 피고, 9~10월경에 이과의 자잘한 둥근 열매들은 붉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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