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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36 : 산사나무 미국산사 홍화서양산사

꽃대장 하늘땅 2023. 4. 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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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금까지 소개해 드렸던 장미과 사과나무속 집안과 가까운 장미과 산사나무속 나무로, 봄에 피는 꽃도 가을에 맺는 열매도 아름다워서 도심 속 공원이나 아파트 조경수로 인기가 높은 '산사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산사나무는 사과 같은 열매가 달리는 나무가 산속에서 살고 있어서, 산(山)사과가 달리는 나무 '산사나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정확히는 중국이름 산사수(山査樹)에서 이름이 유래, 한자 山査는 산속의 아침나무(木+旦)라는 뜻으로, 아침 단(旦)자가 지평선(一) 위로 해(日)가 떠오르는 모습을 나타낸 상형문자라는 것과 원단(元旦)은 으뜸(元) 되는 아침(旦) ‘설날’을 의미한다는 것쯤은 다들 알고 계시는 거죠?^^


그리고 ‘산사나무’의 영어이름은 5월의 시작과 함께 꽃이 피기 때문에, 신성한 노동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노동절(5월1일) 메이데이(May Day)를 상징하는 메이플라워(May Flower)인데요. 산사나무의 학명인 Crataegus 또한 '굳세다'라는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 Krataios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하고요.

늦가을에 핀 산사나무 꽃

1620년 유럽의 청교도들이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건너갈 때 타고 갔던 영국 선박의 이름을 ‘메이플라워호’로 명명한 이유는요. 산사나무가 재난을 막아주는 신성한 나무라는 믿음으로, 안전항해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유럽에서는 산사나무의 열매를 강심제로도 사용한다 하며, 동양에서는 산사나무 열매를 산사자(山査子)라 부르며, 마가목 열매처럼 술을 담거나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하는데요. 과거 인기리에 판매되었던 '산사춘'이라는 술이 바로 이 산사자(山査子)를 이용하여 만든 술이고요. 소주, 백세주, 산사춘, 맥주를 섞어서 '소백산맥'주를 마셨던 기억도 나는군요.^^


끝으로 산사자(山査子)는 위장을 튼튼히 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좋아 중국에서는 설탕이나 꿀에 절인 산사자를 고기식사 후식으로 즐겨 먹는다고 하며, 닭이나 오리를 탕으로 끓일 때 산사나무 열매 몇 개만 넣어도 육질이 연해지고 잡내도 없앨 수 있다고 하니, 여름철 삼복시즌에 닭백숙 끓이실 때는 엄나무(음나무)와 함께 꼭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긴 가시가 무서운 미국산사(Crataegus scabrid)



붉은 꽃 겹꽃이 아름다운 원예종 홍화서양산사(Crataegus laevigata 'Paul's Scarlet')


‘산사나무’의 꽃말은 드라마 제목과도 같은 ‘유일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산사나무(Crataegus pinnatifida)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원산장미과 산사나무속의 키 6~8m 정도의 낙엽성 중간키나무로, 가시가 있거나 없는 가지에 어긋나는 넓은 달걀형 잎은 깃털모양으로 깊게 갈라져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불규칙 톱니가 있고, 4~5월에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모여 피는 흰색의 꽃은 꽃잎이 5개 붉은 빛 꽃밥의 수술은 20개 정도로 많으며, 9~10월에 지름 1.5cm 정도의 둥근 이과 열매는 붉게 익으며 원예종으로 심어 기르는 꽃사과처럼 열매에는 꽃받침이 남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미국산사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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