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사과나무 집안의 나무 소개를 끝내고서, 사과나무의 절친인 장미과 배나무속 집안의 '배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과나 귤만큼이나 즐겨 먹는다는 과일 '배'는요.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불러 배인지? 배를 만드는 나무라 배나무인지? 이름 유래를 찾을 길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고요.
우리가 과일로 먹는 배가 달리는 나무 배나무는요. 우리나라 삼한시대부터 기록이 전해지는 우리 토속과일이지만요. 현재 재배되고 있는 배나무 대부분은 일제 때 들어 온 '신고배'라 하겠는데요.
최근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배 품종인 ‘신화’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재배면적을 넓혀가고 있다 합니다.
배꽃은 5월경 윤기 나는 잎과 함께 피며, 꽃 중심부의 수술 꽃밥이 검은빛이라 강인한 느낌을 주고요. 나중에 무거운 배를 달고 있을 꽃자루도 길고 튼실한 것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자생의 배나무 종류에는 돌배나무, 산돌배, 문배나무, 콩배나무 등이 있는데요. 특히 콩만한 배(지름 1~1.5cm)가 달리는 '콩배나무'는요.
우리나라 중부이남의 야산에 주로 자생하고 있어서, 영어이름도 Korean sun pear이고요. 봄에 피는 꽃도 예쁘고 가을에 맺는 열매도 귀여워서, 요즘 공원이나 아파트 조경수로도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끝으로 아름다움이 남다른 배꽃은 옛부터 이화(梨花)라 하여 시조에 자주 등장을 하였음에, 그 중 백미라 할 ‘이조년의 다정가’를 소개해 드리면요.^^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 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 하아얀 배꽃에 달은 밝고 은하수는 기울어 자정인 즈음, 가지 하나에 어려 있는 봄의 정서를 어찌 소쩍새가 알고 저리 우는 것일까마는, 다정다감(多情多感)한 나는 그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잠을 이루지 못하노라.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의 사자성어 오비이락(烏飛梨落)과 함께, 열공하던 고딩 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한데요.^^
특히 이조년의 다정가는 나이를 조금 먹어서 일까? 참 명작이다 싶습니다.^^
‘배나무’의 꽃말은 이화에 월백.^^ '환상'이라고 합니다.
배나무(Pyrus pyrifolia var. culta)는 일본 원산의 장미과 배나무속 키 5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5월경에 잎과 함께 피는 백색 꽃은 총상꽃차례로 모여피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 암술대는 4~5개 수술은 여러개이고, 어긋나는 길이 7~12cm 달걀형 잎은 가장자리에 침상 톱니가 있으며, 9월경에 지름 5~10cm 이과의 둥근 열매는 다갈색으로 성숙한답니다.
콩배나무(Pyrus calleryana var. fauriei)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장미과 배나무속 키 3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4~5월에 짧은 가지끝에 5~9개씩 모여 피는 백색 또는 연홍색의 꽃은 지름 2cm 정도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 암술대는 2~3개 수술 꽃밥은 자줏빛이 도는 적색이며, 어긋나는 길이 2~5cm 넓은 달걀형 또는 원형 잎은 가장자리에 둔한 잔톱니가 있으며, 10월경에 지름 1~1.5cm 이과의 둥근 열매는 녹갈색이나 흑색으로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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