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극락조화과의 '극락조화' 만큼이나 특이한 모습의 꽃을 피우는 시계꽃과 집안의 '시계꽃'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시계꽃'이라는 이름은 당연히 꽃이 시계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누가 봐도 아하! 할 시계 모양의 꽃을 피우는데요.^^
시계꽃은 목련꽃의 꽃받침이 꽃잎처럼 진화한 것처럼, 맨 아래쪽의 꽃받침잎 5장이 꽃잎처럼 변신을 하여, 마치 꽃잎이 10장인 듯 보이고요.
꽃잎 위에 있는 또 하나의 꽃잎 부화관(부꽃잎)은 방사상으로 퍼져 있어 시계의 눈금 같이 보이며, 5개인 수술 위에 위치한 3개의 암술대는 시.분.초를 가리키는 시계바늘처럼 생겼는데요.
아름다운 꽃과 함께 셋 또는 다섯으로 깊게 갈라져 있는 잎들도 개성만점인지라, 많은 나라에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따뜻한 남쪽지역이나 수목원 온실 등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가 있고요.
예전에 나라별 나라꽃 소개 때 소개드린 바와 같이 시계꽃은 덩치 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낀? 남아메리카 중심의 내륙국가인 파라과이의 나라꽃이기도 하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269
그런데 이 아이의 영어이름은 왜 시계꽃 Clock Flower나 Watch Flower가 아닌, 고난의 꽃 Passion Flower일까요?
시계꽃의 이름 유래는요. 16세기경 남미로 건너간 예수회의 선교사들이 이 꽃을 처음 보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십자가상의 모습을 하고 있는 꽃이라고 믿어, 예수 고난(Passion)의 꽃이라 부르게 되었는데요.
갈라진 잎은 창, 덩굴손은 채찍, 5개의 수술은 그리스도가 받은 5개의 상처, 3개의 암술대는 못, 부꽃잎은 가시관을 상징한다 하고요.
그런 까닭에서 일까? '시계꽃'의 꽃말은 '성스러운 사랑'이라고 합니다.
왼쪽 컷은 시계 모양의 꽃이 피는 시계꽃(Passiflora caerulea)이며,
오른쪽 맨 위 컷은 보라빛 꽃이 피는 비올라케아 시계꽃(Passiflora x violacea)이고,
오른쪽 중간 컷은 백 가지 향이 나는 열매가 달린다는 백향과(百香果) 애둘리스 시계꽃(Passiflora edulis)이며,
오른쪽 맨 아래 컷은 붉은빛의 꽃이 피는 비티폴리아 시계꽃(Passiflora vitifolia)입니다.
시계꽃(Passiflora caerulea)은 중앙아메리카 브라질, 아르헨티나 원산의 시계꽃과에 속하는 상록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4m까지 자라는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며 손바닥처럼 5개로 깊게 갈라져 있고, 7~8월경 잎겨드랑이에 1개씩 피는 지름 8cm 정도의 꽃은 꽃받침잎과 꽃잎이 각각 다섯 장이지만 꽃잎이 10장인 듯 보이며 꽃잎 위의 부화관(부꽃잎)은 방사상으로 퍼져있어 화려함을 더하고 꽃 중심부의 수술은 5개이며 암술대는 3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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