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병솔나무'처럼 오스트레일리아 원산으로 도금양과에 속해 있는 '유칼립투스'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유칼립투스(Eucalyptus)라는 이름은요. 그리스어로 '둘러 싸여 있다'라는 뜻으로, 꽃이 피기 전 꽃받침이 꽃을 감싸고 있는 모습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살짝 옆길.^^
인류가 확인한 세계에서 가장 키가 컸던 나무는 키 130m를 넘었다는 호주의 유칼립투스였다 하지만요. 19세기말 정확한 측정치라 보기는 어렵다 하겠고요.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레드우드국립공원에 있는 키 116미터의 아메리카삼나무(Sequoia sempervirens)로 '높은 곳에 있는 자'라는 뜻의 히페리온(Hyperion)이라는 멋진 이름도 가지고 있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요.^^
호주하면 캥거루와 함께 떠오르는 귀여운 동물 코알라가 잎을 따 먹으며 생활하고 있는 나무가 바로 '유칼립투스'인데요.
TV 동물의 왕국 등에서 코알라가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이유는요.^^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 나뭇잎은 영양분이 적고 알코올 성분이 있어서, 하루 중 잎을 따 먹는 식사시간 외에는 20시간 이상을 알딸딸.^^ 에너지도 아낄 겸 나무를 안고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는 '꽐라가 됐다'라는 말의 어원이 '코알라가 되었다'에서 왔다는 썰도 있는데요.^^
코알라(Koala)라는 이름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언어로 '물을 먹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굴라(gula)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을 통해서만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나무 아래로 내려가 별도로 물을 마시지는 않는다고 하니, 물대신에 술을 마시는 진정한 술꾼의 포스가 전해진다 하겠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 동물원에서 코알라를 자주 만나 볼 수 없는 이유는요. 코알라가 호주 정부가 정한 외부반출금지 동물이기도 하지만,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 잎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 하는데요.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유칼립투스나무를 만병통치약이라 부를 정도로 항균 및 소염 등의 효능이 뛰어나, 잎을 증류 정제한 아로마오일인 유칼리유는 그 인기가 높고요.
어린 유칼립투스 잎에서 나는 좋은 향기 때문일까? 요즘에는 실내 화분이나 선물용 꽃다발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답니다.
'유칼립투스'의 꽃말은 '추억'이라고 합니다.
유칼립투스속에는 다양한 잎 모양을 가진 여러 식구들이 있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 관엽식물로 사랑 받고 있는 아이는요.
은빛의 동그란 잎이 마주남에 '실버드롭'이라 불리기도 하는 유칼립투스 구니(Eucalyptus gunnii)입니다.
유칼립투스 구니(Eucalyptus gunnii)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산의 도금양과에 속하는 상록성 큰키나무로 마주나는 둥근 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어린잎은 은빛이 돌면서 좋은 향기가 나고, 잔 모양의 꽃은 꽃잎과 꽃받침이 일찍 떨어지고 수술들이 밖으로 드러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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